일상 파고든 증강현실, 어디까지 활용될까?

일상 파고든 증강현실, 어디까지 활용될까?

2016.07.18.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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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 / 중부대 컴퓨터·게임학과 교수

[앵커]
전세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게임, 포켓몬 고라는 것이 관심을 끌면서 AR,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R, 그러니까 현실이 있고 여기에 가상으로 만든 것이 덧붙여진 그런 모습이죠. 포켓몬 고라는 게임에서는 캐릭터를 실제 우리가 걸어다니는 길거리라든가 이런 현실 속에 캐릭터가 등장을 하면서 그것이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저희 YTN 뉴스에서도 이 AR을 그동안 뉴스에 활용을 해 왔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저희가 썼던 것을 잠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것은 사드입니다. 최근 사드가 현안이었으니까요. 지금 스튜디오 자체는 현실이죠, 원래 진짜로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드 그래픽 모형을 실제처럼 만들어서 이것을 구현하는, 이것이 AR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번 황강댐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만들었었던 황강댐의 AR입니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 위에 드론 무인기가 떠서 북한이 방류를 하는지그걸 감시하고 있는 모습을 저희가 AR로 구현했었던 모습이고요.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이건 F-22 전투기입니다. F-22 전투기를 당시 저희가 구현을 했었던. 그런데 뒤집어서, 현실에서는 안 되는 거죠. 이렇게 뒤집어서 여기에 무기가 뭐가 탑재되어 있는지를 구현을 했었던, 실제로는 없는 겁니다. 저건 그냥 그래픽으로만 나타나는 거죠. 제가 만져볼 수 있는 실물이 아닌 것입니다.

이 AR, 포켓몬 고라는 것은 AR이 이 정도에서 당장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우리 현실에 이것이 적용될 수 있는지, 어디에 쓰일 수 있는 것인지 듣기 위해서 제 옆에 지금 AR 전문가, 김병철 중부대 교수를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AR을 지금 제가 설명드렸는데 제가 설명 빠뜨린 부분, 중요한 부분이 있으면 좀더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잘 설명을 해 주셨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가상현실이 요즘 많이 뜨고 있는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어떻게 다르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잠시 먼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차이점은 기본 세계를 어디에 두느냐인 것 같습니다. 가상세계는 컴퓨터로 만들어진 세상을 실제 세계와 분간하여서 완전히 대체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제공을 하는 것이 가상현실이고.

[앵커]
VE이라고 하죠.

[인터뷰]
맞습니다. 증강현실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있던 세계 위에 새로운 정보체계를 덧씌워서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더 제공해 주고 더 재밌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기술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희 뉴스에서도 VR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는 전체 배경이 다 그래픽으로 된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실제 스튜디오는 사실은 없는 것이고, 이 AR은 실제 여기에 있는데 이제 가상으로 뭔가 나타나는 거고. 우리 실제 생활에 이런 뉴스말고 실제 일상생활에 쓰이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겁니까, AR이?

[인터뷰]
실제 생활에는 아직까지 많이 못 쓰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포켓몬 고 열풍으로 대중들이 많이 알게 되어 있는 그 정도 상황입니다. 사실 기술 자체가 기존에 없었던 기술은 아니고 기존에도 많이 개발되었었지만 기술 부족과 콘텐츠 부족으로 아직까지는 많이 실용화가 되지 못했던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여기도 그러니까 지금 AR이 활용되고 있었던 그런 모습들... 그러니까 주로 아직까지는 엔터테인먼트, 영화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이런 곳에 주로 활용이 되어 왔던 것이고 이제 포켓몬 고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자기가 해 볼 수 있는, 접해 볼 수 있는 그런 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이렇게 나타나는 거죠. 마치 진짜 있는 것 같거든요. 그냥 봐서는 저게 진짜 있는 것인지 그래픽으로, 가상으로 만든 건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입체감이 있고. 저게 무슨 캐릭터입니까?

[인터뷰]
저도 포켓몬 고를 잘 몰라서...

[앵커]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면 이제 AR이라는 것이 지금까지는 이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게임 같은 것 말고 실제 우리 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우선 관광, 교육 같은 것들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광 같은 경우에는 요새 많이 뜨고 있는 가상현실은 아직 안 가본 곳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지만 증강현실 같은 경우에 이미 가 있는 상태에서 내가 교통이라든지 역사라든지 음식점이라든지 주변에 있는 정보들을 그 속에서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는 그러한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되는 거죠? 잘 와닿지가 않는데.

[인터뷰]
예를 들면 유명한 경복궁이라든지 아니면 석굴암이라든지 그런 데 외국인이 왔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외국인들은 그게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즉시 자기가 보고 있는 스마트폰이라든지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영상을 전달받고 가볍게는 역사 같은 것도 배울 수 있는 그런 자료들을 전달받을 수 있으며 이곳이 어떤 곳이구나 하는 것을 좀더 잘 알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시장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외국인들이 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게 어떤 것인지 알아볼 수가 없죠. 계속 찾아다녀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역사라든지 기존에 있는 관광지와 잘 연계시켜서 안내를 해 줄 수 있는 그런 서비스들이 증강현실에서는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린 석굴암은 VR, 그러니까 전체를 다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서 이런 것을 쓰면 실제로 없는데 석굴암이 앞에 펼쳐지는 그런 것이고. AR은 실제로 석굴암에 외국인 관광객이 가면 가서 스마트폰 같은 것으로 들여다보면 실제 석굴암은 있는데 그 옆에 예컨대 어떤 설명이 나온다든지.

[인터뷰]
맞습니다. 그 시절에 유명했던 장군, 임금 같은 분도 소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장인들, 어떤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었는지 그 당시 어떤 최첨단 수학을 이용해서 석굴암 같은 대단한 것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런 것들이 상세하게 소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복궁을 갔는데 실제로는 없지만 AR을 활용하면 거기에 왕과 왕비가 실제로 있는 것처럼 그런 영상이 만들어 질 수도 있고. 그게 관광에 쓰일 수 있고, 교육에는 구체적으로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교육은 사실 기존에는 교과서 위주로 보게 되면 2차원, 이미지라든지 글로만 모든 정보들을 접하게 됐는데 예를 들면 바이오 같은 경우, 생물학 같은 경우에는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 워낙 미시적인 세계니까.

그런 것들이 실험실 환경 같은 데서 정보가 더 덧붙여져서 분자 구조라든지 아니면 미생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제 자기가 공부하고 있는 테이블, 교과서 같은 데 같이 꿈틀꿈틀거리고 자기가 만져볼 수 있고 하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날이 곧 몇 년 안에 오는 겁니까? 아니면 시간이 한참 걸리는 겁니까?

[인터뷰]
사실 제가 기술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기술에 대한 걱정이 되게 많았었는데 포켓몬 고가 잘 실행되고 있는 상태를 보니까 기술적으로 조금 더 빨리 따라잡을 수 있겠다라는 기대가 좀 들고요. 그렇지만 가상현실보다 오히려 증강현실이 기술적으로는 난도가 조금 더 높습니다.

[앵커]
더 높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더디지 않을까. 그래서 우선적으로는 엔터테인먼트처럼 기술력이 조금 더 부족해도 콘텐츠로 메울 수 있는 그런 분야가 조금 더 빨리 대중들이 체험할 수 있는 분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분야별로 어떻게 달라질지 그것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예를 들면 조금 전에 자동차에는 주행상황이라든가 날씨라든가 이런 게 펼쳐질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지금 차에서도, 지금 운행하고 있는 차에서도 일부...

[인터뷰]
헤드업 디스플레이라고 하는데.

[앵커]
헤드업디스플레이요.

[인터뷰]
HUD라고 합니다. 증강현실이 처음 제시되었던 1992년 보잉사에서 제시되었던 용어인데요. 기존에는 디스플레이를 보려면 숙여서 봐야 됐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라 고개를 들고 실제 세계를 보면서 그 위에 정보가 덧대여져 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서 헤드업디스플레이라고 표현을 했고요. 자동차 같은 데 아주 전형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리창 앞이 디스플레이로 사용될 수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정보를 중첩시켜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AR이군요. 그 헤드업 디스플레이라는 것이.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저희가 준비한 AR이 몇 개 더 있습니다.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뭐가 날아올까요. 119 구조헬기입니다. 이 정도 구현하려면 어떻습니까? 아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합니까?

[인터뷰]
지금은 일반 사양 좋은 PC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1억 원짜리 워크스테이션 장비로도 저 정도를 구현해내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일반 대중들이 즐기는 게이밍 PC 정도만 가지고도 충분히 저런 것들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마치 있는 것 같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허상인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어찌 보면 장비 가격이 큰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는데.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까 누구나 집에서도 앞으로는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장비도 안경이라든가 스마트폰이라든가를 이용해서 구현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아주 빠른 시일 안에 급속하게 일반화될, 대중화될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인터뷰]
사실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그 전에 우려가 굉장히 많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단번에 스티브잡스가 대중화시켰듯이 증강현실, 가상현실 같은 경우에도 기기가 큰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게 급속도로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질 것 같습니다. 애플이라든지 구글이라든지 삼성이라든지 그런 대기업들이 충분히 하드웨어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AR이라는 것은 저희가 앞서 1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오그먼티드 리얼리티. 증강됐다, 보강됐다, 이런 얘기죠?

[인터뷰]
맞습니다. Augment라는 것은 일반 영어 동사로서 그냥 늘린다는 얘기입니다. 기존에 있던 것보다 하나를 더 늘린다. 이때 우리가 Augment 리얼리티에서는 정보층을 하나 더 늘린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현실에 뭔가를 덧댄다라는 거죠. 하나만 더 덧대어보겠습니다. 저희가 만든 AR입니다. 비둘기네요. 비둘기가 걸어 들어오기도 하고 저희 스튜디오 바닥이라는 리얼리티 현실의 Augment된, 증강된 가짜 비둘기들을 증강시킨 그런 모습. 이런 것들이 교과서에도 사용되고 교육에도 사용되고 게임에도 사용되고. 교수님께서는 어떤 현실들을 날마다 꿈꾸실 것 아닙니까? 교수님이 꿈꾸는 것 중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 중에 아,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다라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제가 창의력이 풍부하지 못해서 기존에 많이 만들어졌던 사례들 중에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것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같이 일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지만 Virtual 패션, 그러니까 기존에 사실 옷을 고르는 게 늘 매일매일 아침의 고민 아니겠습니까? 어떤 옷을 입을까, 최신의 트렌드는 뭘까, 내가 거기에 뒤쳐지는 게 아닐까. 그런데 그런 것들을 내가 일일이 찾아다니기도 힘들고 그다음에 실제 옷을 사러 가서도 그 많은 옷들을 다 입어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AR기술을 이용하면 우리가 바로 거울을 보면서 마치 옛날에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하듯이 내가 제일 예뻐 보이는 옷, 어울리는 옷들을 제안을 해 주고 내가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거의 한 반 정도는 기술이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보니까 실제로 하고 있군요? 완벽하게 입은 것 같지는 않지만 대략의 내 얼굴하고 어울리는지, 이런 것들은 지금 볼 수 있게. 저게 더 진화가 되겠죠, 기술이.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AR 기술은 어떻습니까?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앞으로 와 있습니까?

[인터뷰]
생각보다 많이 앞으로 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견기업 같은 경우에 예전에 퀄컴의 투자를 받을 정도로 기술로 검증된 회사들이 있었고 그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마케팅이라든지 그런 쪽으로 진출한 회사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아주 폭넓게 우리가 기술적으로 커버하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AR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 기술력은 이미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아티피셜, 인공이 아니라 Augmented, 증강현실입니다. 오늘 김병철 교수의 해설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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