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혈당 측정하고 약물 투여까지...세계 최초 개발

렌즈로 혈당 측정하고 약물 투여까지...세계 최초 개발

2016.06.10.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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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당뇨 환자들의 눈물로 혈당을 측정하고 약물까지 투여할 수 있는 스마트렌즈를 개발했습니다.

매일 피를 뽑아 혈당 측정을 해야 하는 당뇨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해의 핵심 보건과제로 당뇨병을 꼽았습니다.

전 세계 당뇨 환자 수는 4억2천만 명을 넘어섰고, 2초마다 당뇨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조남한 /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우리나라 당뇨 환자만 500만 명이 넘고 있으며, 고위험군을 합하면 1,200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완치할 수 없어,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매일 손가락 끝에서 피를 뽑아 혈당 측정을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구글 등 해외 기업들은 눈물로 혈당 측정을 하는 이른바 '스마트렌즈' 개발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혈당 측정뿐만 아니라 당뇨 치료 약물까지 눈을 통해 전달하는 스마트렌즈를 개발했습니다.

센서의 혈당 측정 결과에 따라, 렌즈에 내장되어있는 약물저장소에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전류로 약물저장소를 감싸고 있는 금막이 녹으면, 약물이 방출되는 겁니다.

당뇨병 뿐만 아니라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등 여러 안과 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세광 /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 당뇨 치료 약물을 눈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용 스마트렌즈는 저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현재 기술 검증은 마친 상태고, 임상시험 등 실용화 연구 후 이르면 5년 뒤부터는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허찬[chan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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