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가격 10분의 1로 낮추는 기술 개발

수소연료전지 가격 10분의 1로 낮추는 기술 개발

2016.04.28. 오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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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선인장의 수분 유지 기능을 본뜬 수소연료전지 분리막을 개발했습니다.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전기차 가격까지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세대 자동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자동차지만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수소연료전지는 여러 겹의 전해질막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으로 에너지를 얻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해질막은 온도가 높아지면 성능이 떨어지고 화학 반응에 필요한 수분도 유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인장을 본뜬 새로운 전해질막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100도 이상에서 쓸 수 있는 전해질막을 고온의 플라스마로 코팅했습니다.

그러면 코팅된 막이 나노 크기로 깨지면서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아지면 다시 틈을 막아서 수분을 가두게 됩니다.

선인장이 껍질을 이용해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처럼 전해질막 표면이 스스로 밸브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에너지공학과 교수 : 성능 면에서는 기존의 불소계 분리막과 유사한데 고온에서 또 저 가습 조건에서 장기간 쓸 수 있다는 것이 저희가 개발한 분리막의 특징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의 10분의 1 가격으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 수 있어 수소차의 가격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기존 전해질막에 쓰이던 불소 성분이 없어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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