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눈동자에...감정 따라 크기 달라지는 '동공'

'진실'은 눈동자에...감정 따라 크기 달라지는 '동공'

2015.11.23. 오후 12: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람의 동공은 느끼는 감정에 따라 크기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눈 속에 그대로 드러나는 셈인데요.

이런 원리가 범죄 수사 과정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채 중앙에 있는 까만 동공이 빛의 양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일반적인 동공의 활동입니다.

동공의 크기는 스트레스나 공포감 등 감정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변할 수 있습니다.

동공 크기 변화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가 감정에 의해 자극받으면 동공 크기가 변하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음악을 들을 때도 동공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악에 감동할수록 동공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서영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교수]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음악을 들을 때 편안함을 느끼거나 흥분하게 되면 감정에 따라 동공이 자동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되면 동공이 작아질 수 있고 흥분하게 되면 동공이 커질 수 있습니다."

동공의 변화는 과학 수사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존 거짓말 탐지기에 동공의 크기 변화를 관측하는 기능을 더해 진술하는 동안 동공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김희송,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심리과장]
"어떤 질문이나 자극이 의미 있다고 하면 의미 있는 사고와 관계된 몸의 생리 반응이 나타나거든요. 몸의 생리반응 중에서 심장 박동 수가 늘어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동공 변화도 자율신경계에 민감한 생리반응이거든요."

동공 크기의 변화가 사람의 의지에 따라 조절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진실은 '마음의 창' 눈 속 담겨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