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25℃ 이상...열대야 우리 몸의 변화는?

밤에도 25℃ 이상...열대야 우리 몸의 변화는?

2015.08.04.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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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탓에 잠 제대로 못 주무시는 분들 계시죠?

열대야에 폭염이 이어지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대 지역의 밤 기온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열대야'.

기상청에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섭씨 25도가 넘는 것을 열대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용진, 기상청 대변인실]
"당분간 이번 주까지는 전체적으로 폭염도 유지되면서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대야로 깊은 잠에 못 들면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 등 다른 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다음날 폭염까지 이어지면 심장과 뇌에도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열이 오르면 뇌의 '시상하부'란 곳에서 명령을 내려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을 줄이면서, 손과 발로 가는 혈액은 늘립니다.

손과 발의 땀을 통해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노인이나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더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기정,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특히 노인분들이나 평소에 고혈압, 투석 받고 이런 만성질환 있는 분들은 더욱 이런 온도 변화에 취약하시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때, 우리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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