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속 이물질 꼼짝 마!...1mm까지 잡는다

식품 속 이물질 꼼짝 마!...1mm까지 잡는다

2015.06.19.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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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 속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나오는 일, 잊을만하면 되풀이되곤 하는 사건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1mm 크기까지 음식 속 이물질을 잡아낼 수 있는 검사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콜릿을 반으로 가르자 하얀 벌레가 꿈틀거립니다.

다른 초콜릿에서도 계속 벌레가 나옵니다.

지난해 식품 속에서 벌레나 곰팡이, 금속과 같은 이물질이 나와 신고된 사례는 6천 4백여 건이나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파 중에서 빛의 성질도 갖고 있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식품 속 이물질을 1mm까지 구별할 수 있는 검사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기존 X레이 장치가 구별하지 못하는 초콜릿이나 분유 속의 벌레도 잡아냅니다.

이 장비로 들여다보면 제품이 부서졌는지, 녹았는지도 알 수 있고 분말 속 벌레나 금속 물질도 확인됩니다.

[옥경식, 식품연구원 안전시스템연구단 박사]
"테라헤르츠 대역에서는 고유의 식품 물질들이 가지고 있는 흡수율과 굴절률이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를 테라헤르츠 대역에서는 쉽게 알 수 있어서 이물질의 존재 여부를 X레이보다 유용하게 구분합니다."

이 장치는 초당 50cm의 속도로 24시간 내내 검사할 수 있어 식품 생산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료 5억 원을 받고 제조업체에 기술이 이전된 이 장비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성욱, 식품연구원 안전시스템연구단 박사]
"(지금까지는) 식품 검사를 위해서 기초기술만 개발했다고 하면 지금 저희가 개발한 기술은 공장이나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 등에 상용화를 위해서 응용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로 식품 속 이물질 사고를 10%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식품뿐 아니라 우편물 속 유해물질 검사나 자동차·비행기 등의 동체 균열 검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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