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새로운 효능...남성 난임 고친다

인삼의 새로운 효능...남성 난임 고친다

2014.10.29.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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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전통의 약재인 인삼이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는데요.

특별한 약이 없는 무정자증과 같은 남성 난임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52살인 직장인 A 씨.

늦둥이를 계획했지만, 나이 탓에 건강한 정자를 얻을 수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난임 남성]
"나이가 있다 보니, 정자 활동이 떨어지고, 개체 수도 많이 없다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최근 늦은 결혼과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정자 무력증이나 무정자증이 나타나 난임을 호소하는 남성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재엽,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남성 불임의 원인은 많습니다. 환경 호르몬, 환경적 요소, 남성 건강이 나빠지는 점 등이 원인입니다."

그런데 전통 한방 약재인 인삼이 남성 난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성 기능 장애 환자 200여 명에게 인삼 복합제를 투여하자, 정자 수가 늘고 활동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토마소 카이, 이탈리아 비뇨기과 교수]
"우리 연구를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삼 복합제가 정자의 질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국내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

늙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홍삼이 고환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인터뷰:김시관, 건국대 의생명화학과 교수]
"고환에도 활성 산소종이 증가하면 고환 세포에 독성을 일으키는데, 홍삼은 활성 산소종 감소의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비의 약초 '인삼'.

최근 남성 난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속속 발표되면서, 난임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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