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날다...인간동력기 475m 비행

이카루스 날다...인간동력기 475m 비행

2014.09.27.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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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힘만으로 하늘을 날았던 이카루스의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고흥에서 열린 인간동력항공기대회에서 국내 대학팀이 62초 동안 475미터를 비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회 현장에 양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종사가 페발을 힘껏 밟자 프로펠러가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동료 팀원들은 뒤에서 비행기를 밀며 추진력을 실어줍니다.

바퀴가 땅에서 떨어지며 부드럽게 이륙한 뒤 안정적인 비행으로 활주로 끝까지 날아갑니다.

울산대 ARG팀이 비행한 거리는 475m, 62초 동안 공중을 날았습니다.

[인터뷰:이재호, 울산대 ARG팀장]
"무게를 절감하기 위해 날개 길이를 줄였습니다. 또한 날개 끝을 보면 윙렛이라는 것이 달려있는데, 지난해에도 달았지만 올해는 무게가 반 이상 줄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대현, 울산대 ARG 조종사]
"2012년, 2013년 2회에 걸쳐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계적인 동력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는 올해로 2회째.

400m를 넘어야 비행으로 인정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통과팀이 탄생했습니다.

카이스트와 항공대, 세종대 등 14개 팀 150명이 참가했지만 뜨지도 못하거나 떴다가 곤두박질쳐 날개가 부러지는 팀도 있었습니다.

공기역학적인 설계는 물론 경량화 기술과 조종사의 신체조건 등이 조화를 이뤄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은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비행기를 설계해서 인간의 힘으로 나는 경비행기를 제작하고, 시험하고, 날리는 (게 가능하고) 그래서 항공우주분야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아주 좋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만 하늘을 날겠다는 학생들의 열정만큼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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