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과학 노벨상 2020년 이후 가능"

"한국 의과학 노벨상 2020년 이후 가능"

2014.05.3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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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논문 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과학자에 포함된 한국인 16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같은 연구 성과를 분석할 때 2020년 이후에 한국인 최초의 의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암세포의 성장과 사멸을 조절하는 작은 유전자, 마이크로 RNA 연구의 선도자 김 빛내리 교수.

암세포를 찾아가 터지는 나노 수류탄 등 나노 입자 연구의 대가 현택환 교수.

이들을 포함해 16명의 한국인 과학자가 논문 인용 전 세계 상위 1%인 3,200명의 과학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들의 논문은 평균 300회 이상 인용됐고 전공도 화학과 생명과학, 나노과학과 신소재 등 다양합니다.

다른 과학자가 논문을 많이 인용하면 할수록 그 연구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가운데 한국 최초의 의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의 논문 분석 전문가도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아시아 과학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도 2020년 이후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펜들베리, 톰슨 로이터 분석가]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서 노벨 수상자가 나왔습니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반세기는 한국을 포함해서 아시아에서 점점 더 많은 수상자가 나올 겁니다."

전문가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폭넓은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노벨상은 연구성과가 나온 뒤 길게는 20년이 지나야 수상자로 선정되는 만큼,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유승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팀장]
"신진 과학자가 현재 인기 있는 연구에 쫓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적은 돈이라고 길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 자금이 필요하고..."

톰슨 로이터는 학술정보서비스 기업으로 지난 1989년 이후 노벨상 수상을 예측한 연구자 174명 가운데 20%에 가까운 34명이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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