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바이오 인공 신장 기술 개발

획기적 바이오 인공 신장 기술 개발

2013.05.21.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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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죽은 쥐의 신장에서 살아있는 신장을 재생하는 획기적인 바이오 장기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만드는 이른바 '맞춤형 장기' 연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이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은 생쥐의 신장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섬유단백질 등 신장의 기본 골격만 남습니다.

여기에 다른 생쥐의 신장세포를 주입하고 생쥐의 몸 상태와 비슷한 배양관에 넣습니다.

12일이 지나자 거짓말같이 새로운 신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신장 기본 골격에 살아있는 세포들이 붙어 바이오 신장을 만들어낸 겁니다.

[인터뷰:해롤드 오트, 미 메사추세츠종합병원 박사]
"이번 연구에서 획기적인 것은 완벽하게 속은 비어있지만 원래 조직(신장)의 그림자, 즉 청사진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바이오 인공 신장을 이식받은 또 다른 생쥐는 소변을 보는데 성공했습니다.

면역거부반응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바이오 장기 연구는 사람이 장기와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미니 돼지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인체에 이식할 경우 면역거부 반응이라는 큰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선욱, 국가영장류센터 연구원]
"이번 메사추세츠의 연구는 기존의 연구에서 대두됐던 윤리적인 문제나 면역거부반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이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열었다는 데 큰 장점이 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인공 장기를 만드는 이른바 '인체 맞춤형 장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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