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테러 위협 현실로...인재 육성 시급

사이버 테러 위협 현실로...인재 육성 시급

2012.07.23. 오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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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드라마 '유령'을 보면 사이버 범죄가 단순 해킹 수준을 넘어 기간산업을 마비시키는 테러 수준으로 묘사돼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실제 드라마 속의 사이버 테러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총성 없는 국가 간 사이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양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가득한 도심.

갑자기 모든 신호등이 동시에 꺼지면서 교통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도로는 마비됩니다.

병원 수술실에 전기가 끊기자 응급환자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원자력발전소는 정전사태로 원자로가 가열돼 폭발 직전 상황까지 몰립니다.

드라마 '유령'의 한 장면입니다.

악성코드인 스턱스넷에 공격을 받으면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상황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턱스넷의 위협이 드라마 속의 일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스턱스넷은 교통이나 전기, 수도, 발전소 같은 사회기반 시설 내 제어시스템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오작동을 일으키게 합니다.

지난 2010년 이란 원전 시설이 공격당하면서 알려졌고, 미국 일리노이주 상수도 역시 스턱스넷에 감염돼 펌프 시설이 마비된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는 건 사실 테러고, 전쟁의 서막이라고 볼 수 있어서…모든 가능한 공격방법을 상상하고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필요하면 미국 방식으로 적극적 방어, 반격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춰야 하고..."

우리나라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북한이 사이버 테러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의 디도스 대란, 2011년의 농협 전산망 마비 등의 사이버 테러는 북한 전자정찰국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드라마 속 사건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위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이버 인재 육성이 시급합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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