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작은 구멍, 뇌졸중 유발

심장의 작은 구멍, 뇌졸중 유발

2010.08.31.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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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막혀야 하는 심장의 작은 구멍이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뇌졸중 환자 1,000여 명에 대해 경식도 심초음파술을 한 결과 21%에서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는 이른바 '난원공 개존증'이 뇌졸중의 발병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난원공 개존증'은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와의 혈액 순환을 위해 꼭 필요한 난원공이 출산 후 신생아가 스스로 호흡을 시작하면 자연적으로 닫혀야 하는데, 그대로 남아있는 질환입니다.

이 구멍, 즉 난원공이 열려 있으면 우심방의 정맥 피가 곧장 좌심방으로 들어가 동맥으로 순환되다가 혈액 찌거기가 뇌동맥을 막아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의료진은 이에 따라 구멍의 크기가 3㎜ 이상이거나 심방중격이 너무 크게 움직일 경우 혈관을 통한 시술로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난원공 개존증'은 이스라엘의 샤론 전 총리가 지난 2005년 12월 집무 도중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그 원인이 이 질환으로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임승환 [sh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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