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마르면 '구강건조증'

침이 마르면 '구강건조증'

2009.09.07.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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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긴장했을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입 안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경험, 대부분 해보셨을텐데요.

평소에도 이렇게 입 안이 텁텁하고 혀가 마르는 증상이 있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큰 병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 그대로 놔뒀다가는 밥을 먹기도 힘들어지고 음식 맛도 제대로 못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침은 음식을 먹을 때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잠자고 있을 때에도 끊임없이 분비되는데요.

건강한 성인이 하루에 분비하는 침의 양은 무려 무려 1ℓ에서 1.5ℓ에 이릅니다.

침에는 아밀라아제 등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를 돕습니다.

또 산성이나 알칼리성이 너무 강한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식도나 위가 자극받지 않도록 중화시키기도 하고,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을 막는 면역기능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침 분비량이 1분에 0.1㎖ 이하라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입 안이 텁텁하고 혀가 허옇게 마르는 게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따라서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가 힘들어지고, 항균 작용이 약화돼 충치나 플라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면 잇몸질환이나 치주질환도 생길 수 있고, 입냄새가 나게 됩니다.

구강 건조증의 원인으로는 먼저 약물 부작용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식욕억제제 등 약물 사용이 증가하면서 구강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또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은 침을 분비하는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쳐 침 분비량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입안이 마르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항상 입안을 깨끗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음주나 흡연, 커피나 탄산음료는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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