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관절염

지긋지긋한 관절염

2009.06.17.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40대 이후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대표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가 관절염입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매주 수요일 전문의와 함께 건강정보를 알아보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관절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이수찬 정형외과 전문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보통 관절염이라고 하면 나이드신 분들이 호소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관절염은 어떤 질병인지 먼저 설명해주시죠?

[답변]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서 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부위로 연골, 활액낭, 점액낭, 근육, 힘줄, 인대로 구성됩니다.

이 중 어느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부위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입니다.

대표적인 무릎 관절염은 허벅지와 장딴지 표면을 덮고 있는 연골이 어떤 이유에서건 마모되어 통증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비정상적 형태인 경우, 비만으로 관절에 과도한 힘이 전해지거나 외상이 심할 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무릎 이외의 다양한 관절부위에 관절염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문]

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이라는 말씀이신데요.

관절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답변]

관절염하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떠올리는데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많은 분들이 같은 종류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흔히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하면 우리 몸속에 있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관절과 관절 주위를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전 연령대에 걸쳐 발생하지만 주로 30~40대에서 많이 발병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더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반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퇴화로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가 관절에도 생기는 것입니다.

65세 이상 여성은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 질환을 겪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질문]

나이가 드신 분들의 경우 많이 호소하시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일텐데요.

치료 방법부터 여쭤보죠.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경우 가능하고, 또 어떤 치료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면 환자의 문진과 X-ray검사, 뼈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관절간격이 좁은지, 굴곡 정도는 어떤 지를 살펴보고 퇴행성관절염의 정도를 진단하게 됩니다.

검사를 통해 연골손상이 X-ray상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하면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병행합니다.

그러나 X-ray 상으로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치료 기법이 많이 발달해 되도록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수술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자기 관절을 살리는 수술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요?

[답변]

자기관절을 살리는 경우는 연골손상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가능한 수술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관절내시경입니다.

직경 4mm의 가는 관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치하여 관절 내부로 삽입한 후, 관절 속 문제를 모니터를 통해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시술법을 말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그만큼 회복기간도 짧다는 점입니다.

단, 2주까지는 무리한 활동을 최대한 피해야 하고, 수술 경과에 따라 점차 무릎 체중 부하, 근력강화 등의 재활운동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연골 손상 부위가 2~3cm 이하라면, 환자 본인의 연골 일부를 떼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 연골이식술'도 가능합니다.

손상부위가 이보다 넓은 4cm² 이상이라면 연골 일부를 떼어 배양한 뒤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가능합니다.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은 무릎 관절의 건강한 연골조직을 채취해서 한달 한 실험실에서 증식 및 배양을 통해 정상연골세포로 배양된 연골세포를 병변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손상 범위에 따른 이식 방법이 조금 다를 뿐, 건강한 연골 세포를 떼어 내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는 원리는 동일합니다.

[질문]

관절염이 심할 때는 관절을 교체해 주는 인공 관절 수술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수술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관절염으로 망가진 연골을 드러내고 그 자리에 특수 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잘 걸을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입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관절 모양이나 크기도 다 다르고 나이나 성별, 활동량도 제각기 다릅니다.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도 나이, 성별, 활동량, 관절 모양과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맞춤형 인공관절이 시술되는 추세입니다.

최대 25~3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세라믹형 인공관절, 동양여성의 관절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동양여성용 인공관절 등이 있고, 무릎 연골 중 손상된 일부만 바꾸어주는 부분치환술의 방법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등장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인공위성의 GPS 시스템의 원리를 인공관절 수술에 응용한 최첨단 기술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질문]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은 수술 후 통증이나 불편함 때문에 수술을 꺼리게 되는 것이 사실인데요.

어느 정도 연령까지 수술이 가능할까요?

[답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고령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수술 정확도와 성공률이 더 높아졌고, 최소절개술 등의 인공관절 수술 기법도 많이 발달해 많은 고령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 받고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되지만 80 ~90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도 합병증과 상처 치유의 걱정 없이 시술 받고 있습니다.

고령의 환자들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무조건 수술을 기피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현 의학기술로는 당뇨병 고혈압이 있더라도 수술 전후 처치를 통해 충분히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거동불편으로 인한 운동부족, 통증에 대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해마다 20만 명이 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답변]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체의 면역 조절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관절은 손가락이지만 무릎의 비중도 높은 편이며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발목 등 부위에서 나타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여러 관절로 옮겨가는 것과 통증이 대칭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왼쪽 무릎이 아프면 오른쪽 무릎이 아프고, 왼쪽 손목이 아프면 오른쪽 손목이 똑같이 아프게 됩니다.

[질문]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를 위해 증상의 질환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경감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지만 임상증상과 경과가 굉장히 다양하고, 환자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 약제의 선택이 어렵고, 장기간 약물 복용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처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증세가 심해지거나 활액막의 증식이 심할 경우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인 활액막 염증을 제거하게 됩니다.

관절염은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데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이 관절염을 지연시키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질문]

요즘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도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무실이나 영화관에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이 아프다던지,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던지 하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도 관절염으로 볼 수 있는 것인가요?

[답변]

바로 시네마 사인이라는 것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나타나는 무릎 통증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입니다.

슬개골이란 우리 몸의 무릎 관절 앞쪽에 동그란 뼈가 만져지는 부위이며, 정상적인 연골에 병변이 발생해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 연해져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면서 다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으므로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연골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연골연화증이 진행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문]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 2명 중에 한 명 그러니까 50% 정도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생각보다 심리적인 고통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답변]

관절염은 서서히 증상이 진행되고 쉽게 완치되지 않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병세가 악화되면서 환자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됩니다.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이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느낄 때인데, 통증으로 독립적 생활력을 상실하게 되면 노인 스스로 고립감과 불안 및 우울함을 느끼는 정신적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족들이 무릎 통증을 노환으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무관심한 경우 격리감까지 느끼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어 가족이나 이웃이 관심을 갖고 돌봐주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가벼운 운동과 마사지, 찜질 등을 함께 하며 치료를 돕는 동시에 정신적 교감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염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신체적 고통보다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족과 이웃이 적극적인 독려와 대화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문]

보통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만 심한 운동의 경우 관절염을 일으킬 위험도 높다고 하는데요.

어떤 경우 조심해야 할까요?

[답변]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운동을 하더라도 잘못된 운동을 선택하거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선택해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운동이 너무 부족하거나 과한 것 모두 문제가 됩니다.

부족하면 관절을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반면,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면 관절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매일 30분 이내라는 무리하지 않은 운동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운동은 자전거타기, 수영, 평지걷기 등이 있고 나쁜 운동으로는 등산, 조깅, 테니스 등이 되겠습니다.

[질문]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섭취하면 좋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음식을 섭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관절에 좋은 음식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는 필수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입니다.

더불어 무기질과 비타민 등이 포함된 음식도 섭취하도록 합니다.

반면 동물성지방, 인스턴트, 탄산음료 등은 비만을 불러오고, 염증과 부기를 악화 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소금은 인체 내에서 삼투압을 높여 관절이 붓는 것을 가중시키고,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칼슘이 빠져 나오는 것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질문]

여름철이 되면 비도 많이 내리고 기온도 높아 관절염 환자들은 더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데요.

여름철 관절염 환자의 관리 요령,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뻑뻑한' 증세와 '시린' 증상이 동반되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화끈거림'과 '쑤신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은 여름철 관절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필수입니다.

통증 감소를 위해서는 우선 찬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찜질도 한 방법인데, 퇴행성 관절염일 경우는 온찜질이 좋으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에는 냉찜질 또는 냉·온 찜질을 번갈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은 기온과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여름철 불쾌지수가 높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증이 심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므로 심신을 다독여 주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이러한 통증완화로도 되지 않을 시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