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노인 폭행해온 간병인...아들이 CCTV로 발견

86세 노인 폭행해온 간병인...아들이 CCTV로 발견

2018.08.15.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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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노인 폭행해온 간병인...아들이 CCTV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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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의 한 간병인이 86세 노인을 폭행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 노인의 아들 리우(Liu) 씨가 지난 5일(현지 시각) 집에 설치된 CCTV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다가 이런 만행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씨는 가끔 CCTV로 부모님의 모습을 지켜보곤 하는데, 폭행 장면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간병인 쿠이(Cui, 57) 씨는 뇌 위축 환자인 탕(Tang, 86) 씨의 간병인으로 1년 넘게 일하면서 탕 씨의 가족과 실제 가족처럼 지내왔다. 이 집에 함께 사는 아들 리우 씨 역시 쿠이 씨와 알고 지낸 사이였다.

쿠이 씨는 한 달에 5,000위안(한화 약 82만 원)을 받으며 탕 씨의 집에서 24시간 병간호했다.

이 때문에 쿠이 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마구 때리는 장면을 본 순간 리우 씨는 더욱 놀라고 화가 났다.

86세 노인 폭행해온 간병인...아들이 CCTV로 발견


86세 노인 폭행해온 간병인...아들이 CCTV로 발견


86세 노인 폭행해온 간병인...아들이 CCTV로 발견

CCTV 영상 속에서 쿠이 씨는 탕 씨의 옷을 잡아끌어 억지로 휠체어에 태우고 수차례 뺨을 때린다. 탕 씨는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내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구타당한다. 탕 씨의 눈과 이마 주변에는 멍이 들기도 했다.

집에 탕 씨의 남편이 있기는 했지만, 그는 청각 장애를 앓고 있어 폭행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탕 씨의 딸은 지난 7월의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유사한 폭행이 7~8회 있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이전 영상은 자동으로 삭제된 상태여서 확인할 수 없었다.

심양 경찰은 간병인 쿠이 씨를 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AsiaWire,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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