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적극 대응 않으면 아마겟돈 상황"

"기후변화 적극 대응 않으면 아마겟돈 상황"

2018.08.08. 오전 06: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00여 년 만의 무더위로 우리가 고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폭염과 산불로 피해가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기말 아마겟돈 같은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마 시내의 온도계가 44도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분수에서 젊은이가 물로 머리를 식히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도 에펠탑 주변 분수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더위에 지친 개도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연신 물을 들이키고 노점상 아주머니는 부채질을 해 보지만 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베이징에서는 시민들이 걸어가면서도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에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올 여름 지구 전체가 폭염에 시달리자 기후학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조안나 헤이 / 그랜섬 기후변화연구소 소장 :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살던 곳을 포기하고 이주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안나 헤이 / 그랜섬 기후변화연구소 소장 : 작물이 죽어가고 식량이 줄어들며 물도 부족해져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이주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파리 기후변화회의에서 합의한대로 기온을 낮추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류가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조안나 헤이 / 그랜섬 기후변화연구소 소장 : 기온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금세기 말 기온이 4∼6도 더 상승해 아마겟돈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대기 중에 CO2 방출을 줄여야 할 것이며 금세기 중반까지 이를 실현하면 기온을 2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 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지구촌 모두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