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의 날' 맞아 난민들 축구대회 열려

'난민의 날' 맞아 난민들 축구대회 열려

2018.06.21.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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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월드컵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벨기에에서 난민들의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벨기에 전역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모여든 난민들은 공을 차면서 잠시 스트레스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벨기에 앤트워프 시의 축구클럽에 수백 명의 난민들이 모였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열기가 지구촌을 덮고 있는 가운데 난민들이 한데 모여 축구 시합을 벌인 것입니다.

벨기에 여러 도시의 캠프에서 생활하던 난민들이 저마다 팀을 만들어 참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벨기에 축구연맹과 난민지원기구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온 26살 알파 디아요는 기니 프로축구 하피아 팀의 공격수로 뛴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빈곤 때문에 기니를 탈출해 2년 전부터 앤트워프의 난민 캠프에 살고 있습니다.

[알파 디아요 / 기니 출신 난민 : 축구대회를 매년 또는 6개월마다 열어준다면 난민캠프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회 주최 측에서도 이번 축구대회에 여러 기관에서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에델리 사시 / 벨기에 축구연맹 임원 : 벨기에 전역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참여했고 난민 후원에 관심 있는 여러 기관에서도 참여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 관전을 위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나이지리아인와 모로코인 등 5명이 육로로 핀란드로 넘어가 망명을 신청하는 등 유럽 사회는 몰려드는 난민으로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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