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김정은 주가'..아베 "신뢰 원해". 푸틴 "꼭 만나자"

높아진 '김정은 주가'..아베 "신뢰 원해". 푸틴 "꼭 만나자"

2018.06.16.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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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북한에 강경입장을 고수하던 일본 아베 총리가 북한과 신뢰를 쌓고 싶다며, 비핵화 비용도 일본이 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꼭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 중, 일, 러', 한반도 주변 4강의 이른바 '북한 끌어안기'가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모양새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아베 총리가 북한 비핵화에 드는 비용 일부를 부담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과 미사일,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면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과 신뢰관계를 키워가고 싶다는 의지도 밝히면서 납치 문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큰 결단을 희망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대북 압박에 매달리던 입장에서 방향이 크게 바뀐 것으로, 사실상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한 셈입니다.

자국 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완화 국면에서 일종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외무장관을 평양에 보내 김 위원장을 공식 초청한 데 이어 이번엔 본인 입으로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반드시 러시아를 방문했으면 한다는 우리의 초청을 김 위원장께 전달해주기 바랍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 포럼'이 열리는 9월이 방문 시기로 적절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일본 정상들의 '러브 콜'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수시로 통화할 가능성까지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외교적 주가도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5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친밀도를 과시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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