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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는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두 번째 정상회담이 파격적으로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예정일까지는 이제 보름가량 남았습니다.
세기의 핵 담판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또 그사이에 무슨 변수가 생기지는 않을지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외교사에 이런 롤러코스터를 탄 경우가 있기도 하고요. 남북 정상이 정말 그 짧은 기간에 두 번을 만났고 그저께 파격적인 내용들이 알려지고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북미 정상회담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된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롤러코스터를 탔다. 또 한반도가 이렇게 요동치는, 부정적인 의미의 요동치는 것이 아니고 뭔가 대화와 회담을 향해서 가는 이 과정에서 이렇게 요동친 적이 있었던가. 아마 제 생각에는 한국전쟁 이후에 한반도 문제가 이렇게 급격하게 급진전하고 또 급격하게 후퇴하고 다시 또 진전되고 이런 모습을 띤 적은 제가 볼 때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반도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를 둘러싼 외교 전쟁이 그야말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남북미 최고지도자들의 그야말로 역동적인, 다이내믹한 그런 행동들이 아주 광범위하게 또 아주 세밀하게 진행되는 이런 광경, 어떻게 보면 동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 이 자체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숨 가쁠 정도로 그야말로 수많은 일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부터 아마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잘 개최된다고 하면 그 짧은 6개월 안에 완전히 뒤바뀌는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기대감도 드는데 조금 더 넓혀서 생각한다면 어떻습니까?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핵 있는 평화였습니다. 핵무기를 꽝꽝 생산한다, 하지만 남북관계나 주변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그러는데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잘 되면 핵 없는 평화가 한반도에 만들어지는 거죠. 전혀 반대되는 상황이고 또 말씀하신 대로 요즘에는 하루가 아니라 반나절에 뉴스 사이클이 바뀐다는 것처럼 낮에 무슨 일이 있는데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쪽은 아침이 되니까 일어나서 트위터 한번 새로 보내면 새 뉴스가 만들어지고 그런 상황인데요.
상황의 역시 돌발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정상이라면 국가 간의 협상이 잘 진행이 되지 않을 때 다른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취소라는 충격요법을 쓰니까 어떻게 보면 과거 그러한 벼랑 끝 전술은 북한이 해왔던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수를 치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이 딸려오는 모습을 지금 보이고 있는데 이 상황이 앞으로 2주 동안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아주 진폭이 심하다, 그런 과정에서 이것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정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3인을 중심으로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남북 정상입니다. 지난주말 가장 놀랄 만한 소식은 바로 판문점에서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열린다가 아니라 열렸다는 뉴스였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깜짝 만남을 성사시킨 두 정상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운전차량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 회담하느라 제대로 모셔야 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또 남북이, 두 정상이 이렇게 쉽게 깜짝 북쪽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남북 정상이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만났다는 것 그리고 그 외의 내용들은 이미 지난 주말에 말씀을 드렸으니까 그것보다 좀 더 나간 질문만 드리도록 할게요. 일단 핫라인을 할 수도 있고, 전화통화를 할 수도 있고. 물론 전화통화를 해서 만났습니다마는. 아니면 특사를 파견할 수도 있는데 그 정도까지만 전문가들도 예상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아예 직접 이른바 번개미팅이라고 하죠, 요즘 말로. 번개미팅을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그만큼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되는데 매우 급박한 상황들이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지금의 전체적인 국면을 보면 남북미 최고 지도자가 판 자체를 끌고 가는 형식입니다. 이 형식에서는 직접 만나서 빨리 자신들의 입장들을 전달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되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빠른 속도로 전달돼야 되는 그런 시급함이 있었다.
이번 남북 2차 정상회담은 사실상 형식은 남북 정상회담이었지만 내용상 간접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난기류에 빠졌던 한반도 정세를 정상화시키는 그런 차원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고 그것에서 가닥이 잡히기 때문에 또 바로 지금 북미 간에 판문점에서 접촉이 어제부터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도 탄력을 받아서 진행되는 것이고 오늘 아침에 수업하면서 학생들한테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 그랬더니 학생들 이야기가 꿈꾸는 것 같다. 도대체 현실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언젠가 꿈속에서 들었던 이야기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거든요.
그만큼 지난 토요일의 깜짝 남북 정상회담은 사실상 현 상태에서 한반도의 난기류를 그야말로 거두어내는 그런 차원에서의 매우 중요한 2시간 동안의 남북 최고 지도자의 회담이었다.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들끼리 만나면 사실 4시간짜리 정상회담을 합니다. 그것을 2시간에 압축적으로 할 수 있는 남북 정상회담은 굉장히 매력적인 회담이에요.
[앵커]
통역이 일단 필요 없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사 파견을 한다랄지 또는 여러 가지 전화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갖고 오는 효과는 빨리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두 지도자가 확인하고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면서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거의 확정적으로 만들어내고 이런 과정들이 앞으로도 이런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입니다마는 앞으로도 이런 형식의 정상회담은 올해 저는 한두 번 더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얘기는 잠시 뒤에 다시 질문드리도록 하고요.
두 정상이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공개된 얘기가 있고요. 알려진 얘기가 있고. 그런데 또 궁금한 건 그것 외에,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이니까 남북 정상이 공개하지 않았을 얘기가 오히려 더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추론을 하자면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인터뷰]
2시간을 가졌는데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내용은 한 5분 남짓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시간 55분 이내의 깊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 내용에 있어서는 서로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주를 이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체제 보장과 관련해서 나 이러한 우려가 있는데 도대체 미국이 해 주겠다는 체제 보장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러면 문 대통령께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한 것을 기초로 해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보니까 북한의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니까 체제 보장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차원에서는 이러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경제 제재 같은 경우도 일괄타결 방식을 한 다음에 북한이 다 이행해야지 보상을 해 준다고 했는데 몇 단계로 나눠줄 생각이 있으니까 그러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하고 있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그러한 접근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 소위 말하는 트럼프식 해법, 그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대화로 나와라. 우리 대한민국도 북한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잘 돕겠다. 이런 식의 진솔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아마 이런 표현, 김정은 위원장한테 이런 단어가 나왔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 주신 USB 잘 봤는데요. 그 단어가 주는 의미는 그러니까 지금 경제개발의 목적은 그거 아닙니까. 핵을 포기하는 대신 국민들을 잘살게 하겠다는 게 어쨌든 드러난 목적이니까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지원을 해 준다는 걸로 봐서는 이게 다 안 될 것 같고, 부족할 것 같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지난번에 주신 USB 보니까 이런 발전소 얘기도 있고 철도 얘기가 있던데. 그런 걸 더 물어보지는 않았을까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된 부분에서 북한이 가장 관심 있는 것 중 하나는 북한판 마샬플랜. 북한에 대한 개발입니다. 이 부분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핵 있는 빈국으로 남을 것인지, 핵 없는 개발도상국으로 갈 것인지 이 경로에서 핵 없는 개발도상국으로 지금 방향을 잡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보다 중요한 부분은 북한에 대한 보상, 그것이 정치, 군사적인 보상은 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거고 그다음에 경제적 보상이 분명히 따라야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미국이 확약을 해 줘야 된다. 그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입장을 전해 달라.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전달된 측면도 있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자신이 갖고 있는 솔직한 속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부분, 또 북미관계와 관련된 부분 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과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 이 부분이 논의되면서 간접적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하면서 중개방송을 하면서 간접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 안에 극비리에 만난 이유가 다 포함이 됐을 거라고 보고요.
오늘자 한 일간지에 제목이 정말 와닿는 제목이 있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된다. 언제 만나자고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그렇게 만납니까? 2시간이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요. 이른바 셔틀외교. 이게 자리가 잡혀가는 단초가 됐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그러한 정상회담이 충분한 시간이나 준비를 거치지 않고 즉석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남북관계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됐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러한 필요성은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도 계속 제기됐고 그러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벌써 한 달에 두 번 만나는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매달 만날 필요는 없지만 1년에 서너 차례씩 특별히 이슈가 없다고 하더라도 상호 간에 신뢰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만나는 것, 저는 바람직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진전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이 포인트에서 너무 우리가 현실을 잘못 봐서도 안 되는 것이 북한이 필요한 상황이 되니까 만나게 되는 거예요.
지금도 보면 판문점 선언 있고 관계가 계속 잘 진행됐으니까 모를까, 한 번 위기가 왔거든요. 그 위기 때 트럼프 대통령이 판을 깨버리니까 북한으로서는 미국에 대해서도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만약에 그게 잘 안 됐을 때 한국을 통해서 접근하려는 그런 시도에서 정상회담을 요청했다는 점에서는 이런 것이 북한의 일반적인,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개최되는 그러한 수준까지 되면 두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고위급 회담 갑자기 취소하던 북한이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는 건 그만큼 절실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인터뷰]
물론 그 부분에서도 우리가 의미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절실함을 풀기 위해 한국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어려움이 따랐을 경우에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기에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그러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라 두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비공개로 만난 것에 대해서 절차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절차적인 문제는 그것이 정상적인 상황일 때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반도 정세가 지금 최근 한 1, 2주 사이에 엄청나게 요동을 쳤고 또 북미 정상회담이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북미 정상회담에 다 맞추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의 일련의 과정들은 굉장히 아주 전광석화 같은 그런 흐름들로 빨리빨리 진행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남북관계 현재 상황에서 상당히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들 같은 경우는 북미 정상회담이 곧 앞서 지금 6월 12일에 있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비공개로 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이해가 돼야 된다.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그야말로 신 교수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어떤 특정한 이슈나 이런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는 매우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는 빠른 속도로 빨리 만나서 문제를 푸는. 그렇게 돼야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남북 정상이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 부분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동선을 보면 평양에서 원산 갔죠. 철도 보고 풍계리에는 안 갔고요. 그리고 다시 평양에 왔다가 다시 판문점. 이거 계산해 보니까 한 600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비상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도 이렇게 공개하지 않고 두 정상이 일단 급하게 만나고 이런 방식의 만남이 북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 또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보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25일날 원산의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시찰했습니다. 북한에서의 현지지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평양으로 갔다가 판문점으로 오는 그런 동선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것은 결국 남북 간에 여러 만남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가을에 만나자고 하는 부분은 상당히 공식적인 만남일 겁니다.
그렇지만 저도 지난번 2018 남북 정상회담 때 이것이 2018 제1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곧 기록될 것이다. 그러니까 바로 2차 정상회담이 한 달 만에 열린 겁니다. 아마 앞으로 제가 볼 때는 이건 예상이기도 합니다마는 8월 15일 광복절, 그때 이번 6월 12일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오고 비핵화 평화체제의 가닥이 잡혀가면서 흐름이 만들어지면 저는 8.15 광복절 공동행사도 판문점에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 남북 정상이 같이 만나서 8월 15일 광복절을 경축하는 그런 기념 행사를 같이 할 수도 있다. 이건 예상 중의 하나입니다마는 그만큼 남북 간에는 이제는 친구처럼 만나야 된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식의 만남을 통해서 좀 더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이 한 번 열리면 그걸 가지고 우리가 너무너무 많은 해석을 하고 이런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고, 북한 주민들이 동의하는 이런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에 안 타던, 검은색 승용차가 아니라 평소에 안 타던 영부인 차를 타고 갔고 그리고 김여정 부장이 또 나와서, 먼저 나와서 영접을 하고 그리고 두 사람이 포옹을 하고 이런 부분들은 굳이 전문가분들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화면을 통해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넘어오는 모습 보이지 않습니까? 평소에 타고 다니던 승용차가 아니었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을 봐서는 아마 이번 정상회담의 시급성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질문 때문에 이건 제가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갈게요.
서훈 국정원장, 배석자들 중에 서훈 국정원장 그리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이 두 사람이 아마 두 정상보다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야 되고 더 많이 통화를 해야 될 것 같거든요. 남북 문제 푸는 데 이 두 사람의 앞으로의 역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앞으로의 역할뿐만 아니라 아마 작년 12월, 올해 평창올림픽, 평창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그런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접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자 간에 신뢰가 어느 정도 쌓여 있는 것이고 언제든지 정상회담을 갖다가 건의할 수 있을 정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남북관계 부분에 있어서 핫라인, 정상 간의 핫라인 통과는 안 되지만 우리의 국정원과 북한 통전부 사이의 핫라인은 지금 수시로 가동되고 있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게다가 폼페이오 라인까지 세 사람이 아마 남북미 실무를 조율해야 될 것 같은데 볼턴도 강경 목소리가 일단 나오겠죠. 이 세 사람만 먼저 보면 어떨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동안 서훈, 김영철, 폼페이오 이 세 라인. 그리고 최고지도자인 문재인, 김정은, 그다음에 트럼프. 이 여섯 분이 사실상 현재까지의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다 끌고 온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여섯 분이 가장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입니다. 아마 폼페이오, 서훈, 김영철 이 라인은 작년 12월이 아니라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부터 아마 가동이 됐을 거라고 저는 추론을 합니다.
그만큼 빈번하게 만나면서 상호 신뢰를 충분히 쌓아오고 있다. 또 어떻게 한반도 정세를 끌고 가야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호 간에 공감대, 세 사람의 공감대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보면 남북 정상회담에도 서훈, 김영철 그다음에 폼페이오 라인이 가동됐다. 그러니까 북측과 우리 측의 남북 정상회담이지만 사실상 미국도 간접적으로 정상회담에 들어오는 그런 식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정상회담을 몰랐던 것 아니냐, 또는 정상회담에 대해서 미국이 부정적인 것 아니냐. 이 논란은 사실은 전혀 논란거리가 안 되는 것이죠.
[앵커]
현재도 지금 실무접촉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북미 정상회담 다시 하기로 하면서 실무회담이 가동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 현재는 필리핀 대사. 그리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 이 두 사람이 지금 현재 조율 중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만남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오늘도 아마 만날 겁니다. 판문점의 우리 자유의 집이나 북측의 판문각, 통일각 이 세 곳을 오가면서 지금 접촉을 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출퇴근 회담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내일 정도까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제와 관련된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가 되면 공동성명이나 공동 발표가 나와야 됩니다. 그 발표를, 지금 발표문안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싱가포르에서 실무접촉은 아마 내일 정도부터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 실무접촉은 의전이나 경호 문제나 이런 문제들입니다. 그러니까 회담의 형식과 관련된 부분들은 싱가포르에서 접촉이 이뤄지는데 가장 중요한 그야말로 공동성명, 또는 회담의 결과에 뭘 담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어제, 오늘, 내일 이루어지는 지금 판문점 접촉이 거의 좌우를 한다.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사전 작업이 판문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것도 대단히 의미가 있다. 그러면 판문점에서 이뤄진다는 것 자체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우리 역할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북미 간에 정상회담을 하지만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는 대단히 한반도 문제를 보다 한반도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더 포함시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어제, 오늘, 내일의 이 실무접촉의 결과가 북미 정상회담을 좌우한다. 매우 중요한 회담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게다가 두 사람이 한 사람은 통역사 출신이지 않습니까, 최선희 같은 경우는. 그리고 성김 전 대사 같은 경우, 현재 필리핀 대사입니다마는 성김 전 대사 같은 경우도 한국어에 상당히 능통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또 6자회담을 옛날부터 이끌어왔고. 아마 정말 디테일한 데까지 실무자들이 본인들이 다 아는 부분까지 얘기할 수 있는 그런 회담의 특징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디테일 부분에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외교 문서에 드레프트라고 하죠. 문서까지 작성할 수 있는 실무자급에서의 최고 레벨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정상 간에는 문서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그 밑의 실무자 간에 작성을 하는 것이고 그렇지만 과장급이나 이런 레벨은 너무 낮아서 이러한 중요 문제의 합의문을 작성할 수 없는데 아마 차관보급, 부상이고 지금 필리핀 대사를 하고 있지만 차관보급 이상이라고 보고 그런 측면에서는 둘이서 물론 본부, 백악관과 평양, 이렇게 연락을 해서 최종 합의는 받겠지만 중요한 합의문을 만들 수 있는 최고위급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인터뷰]
성김 대사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합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절대 한국말을 쓰지 않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한국말을 하시는군요.
[인터뷰]
아주 잘합니다. 1960년생이고 초등학교까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아마 장충동 쪽에서 성장을 한 것 같은데, 서울에. 그래서 제가 사실은 몇 년 전에 저희 학교 앞에 있는 어떤 빵집인데요. 이 유명한 빵집에서 제 제자들하고 빵을 먹는데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요. 성김 대사가 친구들하고 오더라고요. 아마 초등학교 동창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말로 이야기를 해요?
[인터뷰]
아주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친구들하고 농담하고, 옛날 이야기를 하는 걸 제가 옆에서 듣고 그랬었는데요. 최선희 부상과 성김 대사가 신범철 교수 말씀하신 대로 감정의 조그마한 부분들까지도 서로 작업하면서 문구를 조정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최고위 레벨인 성김이 필리핀 대사가 한국까지 와서 하는 이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한 1분 정도밖에 못 드릴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다른 전문가, 한반도 문제의 3인방이 다 왔다는 거예요. 핵문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경제 문제, 그다음에 군사 문제. 예를 들어서 전술 무기 같은 것. 그런 것, 배치 문제, 이런 것들도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실무회담이 상당히 포괄적이고 디테일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합의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담당자가 와야 되는 것이고 지금 보면 말씀하신 국방부 내에서는 랜달 슈라이보 동아태 차관보가 왔다고 하는데 국방부하고도 싱크탱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마 국방부에 요청을 하고 거기에 대한 미국의 답을 준비해 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앨리슨 후커 NSC 한국 담당관인데 한국에서도 오래 근무했고 한국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북한이 어느 정도 합의할 의사가 있다면 합의문 자체는 잘 나올 수 있다. 큰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 이 정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북미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요.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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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는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두 번째 정상회담이 파격적으로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예정일까지는 이제 보름가량 남았습니다.
세기의 핵 담판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또 그사이에 무슨 변수가 생기지는 않을지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외교사에 이런 롤러코스터를 탄 경우가 있기도 하고요. 남북 정상이 정말 그 짧은 기간에 두 번을 만났고 그저께 파격적인 내용들이 알려지고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북미 정상회담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된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롤러코스터를 탔다. 또 한반도가 이렇게 요동치는, 부정적인 의미의 요동치는 것이 아니고 뭔가 대화와 회담을 향해서 가는 이 과정에서 이렇게 요동친 적이 있었던가. 아마 제 생각에는 한국전쟁 이후에 한반도 문제가 이렇게 급격하게 급진전하고 또 급격하게 후퇴하고 다시 또 진전되고 이런 모습을 띤 적은 제가 볼 때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반도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를 둘러싼 외교 전쟁이 그야말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남북미 최고지도자들의 그야말로 역동적인, 다이내믹한 그런 행동들이 아주 광범위하게 또 아주 세밀하게 진행되는 이런 광경, 어떻게 보면 동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 이 자체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숨 가쁠 정도로 그야말로 수많은 일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부터 아마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잘 개최된다고 하면 그 짧은 6개월 안에 완전히 뒤바뀌는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기대감도 드는데 조금 더 넓혀서 생각한다면 어떻습니까?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핵 있는 평화였습니다. 핵무기를 꽝꽝 생산한다, 하지만 남북관계나 주변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그러는데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잘 되면 핵 없는 평화가 한반도에 만들어지는 거죠. 전혀 반대되는 상황이고 또 말씀하신 대로 요즘에는 하루가 아니라 반나절에 뉴스 사이클이 바뀐다는 것처럼 낮에 무슨 일이 있는데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쪽은 아침이 되니까 일어나서 트위터 한번 새로 보내면 새 뉴스가 만들어지고 그런 상황인데요.
상황의 역시 돌발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정상이라면 국가 간의 협상이 잘 진행이 되지 않을 때 다른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취소라는 충격요법을 쓰니까 어떻게 보면 과거 그러한 벼랑 끝 전술은 북한이 해왔던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수를 치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이 딸려오는 모습을 지금 보이고 있는데 이 상황이 앞으로 2주 동안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아주 진폭이 심하다, 그런 과정에서 이것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정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3인을 중심으로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남북 정상입니다. 지난주말 가장 놀랄 만한 소식은 바로 판문점에서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열린다가 아니라 열렸다는 뉴스였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깜짝 만남을 성사시킨 두 정상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운전차량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 회담하느라 제대로 모셔야 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또 남북이, 두 정상이 이렇게 쉽게 깜짝 북쪽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남북 정상이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만났다는 것 그리고 그 외의 내용들은 이미 지난 주말에 말씀을 드렸으니까 그것보다 좀 더 나간 질문만 드리도록 할게요. 일단 핫라인을 할 수도 있고, 전화통화를 할 수도 있고. 물론 전화통화를 해서 만났습니다마는. 아니면 특사를 파견할 수도 있는데 그 정도까지만 전문가들도 예상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아예 직접 이른바 번개미팅이라고 하죠, 요즘 말로. 번개미팅을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그만큼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되는데 매우 급박한 상황들이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지금의 전체적인 국면을 보면 남북미 최고 지도자가 판 자체를 끌고 가는 형식입니다. 이 형식에서는 직접 만나서 빨리 자신들의 입장들을 전달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되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빠른 속도로 전달돼야 되는 그런 시급함이 있었다.
이번 남북 2차 정상회담은 사실상 형식은 남북 정상회담이었지만 내용상 간접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난기류에 빠졌던 한반도 정세를 정상화시키는 그런 차원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고 그것에서 가닥이 잡히기 때문에 또 바로 지금 북미 간에 판문점에서 접촉이 어제부터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도 탄력을 받아서 진행되는 것이고 오늘 아침에 수업하면서 학생들한테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 그랬더니 학생들 이야기가 꿈꾸는 것 같다. 도대체 현실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언젠가 꿈속에서 들었던 이야기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거든요.
그만큼 지난 토요일의 깜짝 남북 정상회담은 사실상 현 상태에서 한반도의 난기류를 그야말로 거두어내는 그런 차원에서의 매우 중요한 2시간 동안의 남북 최고 지도자의 회담이었다.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들끼리 만나면 사실 4시간짜리 정상회담을 합니다. 그것을 2시간에 압축적으로 할 수 있는 남북 정상회담은 굉장히 매력적인 회담이에요.
[앵커]
통역이 일단 필요 없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사 파견을 한다랄지 또는 여러 가지 전화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갖고 오는 효과는 빨리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두 지도자가 확인하고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면서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거의 확정적으로 만들어내고 이런 과정들이 앞으로도 이런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입니다마는 앞으로도 이런 형식의 정상회담은 올해 저는 한두 번 더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얘기는 잠시 뒤에 다시 질문드리도록 하고요.
두 정상이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공개된 얘기가 있고요. 알려진 얘기가 있고. 그런데 또 궁금한 건 그것 외에,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이니까 남북 정상이 공개하지 않았을 얘기가 오히려 더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추론을 하자면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인터뷰]
2시간을 가졌는데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내용은 한 5분 남짓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시간 55분 이내의 깊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 내용에 있어서는 서로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주를 이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체제 보장과 관련해서 나 이러한 우려가 있는데 도대체 미국이 해 주겠다는 체제 보장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러면 문 대통령께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한 것을 기초로 해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보니까 북한의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니까 체제 보장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차원에서는 이러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경제 제재 같은 경우도 일괄타결 방식을 한 다음에 북한이 다 이행해야지 보상을 해 준다고 했는데 몇 단계로 나눠줄 생각이 있으니까 그러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하고 있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그러한 접근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 소위 말하는 트럼프식 해법, 그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대화로 나와라. 우리 대한민국도 북한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잘 돕겠다. 이런 식의 진솔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아마 이런 표현, 김정은 위원장한테 이런 단어가 나왔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 주신 USB 잘 봤는데요. 그 단어가 주는 의미는 그러니까 지금 경제개발의 목적은 그거 아닙니까. 핵을 포기하는 대신 국민들을 잘살게 하겠다는 게 어쨌든 드러난 목적이니까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지원을 해 준다는 걸로 봐서는 이게 다 안 될 것 같고, 부족할 것 같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지난번에 주신 USB 보니까 이런 발전소 얘기도 있고 철도 얘기가 있던데. 그런 걸 더 물어보지는 않았을까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된 부분에서 북한이 가장 관심 있는 것 중 하나는 북한판 마샬플랜. 북한에 대한 개발입니다. 이 부분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핵 있는 빈국으로 남을 것인지, 핵 없는 개발도상국으로 갈 것인지 이 경로에서 핵 없는 개발도상국으로 지금 방향을 잡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보다 중요한 부분은 북한에 대한 보상, 그것이 정치, 군사적인 보상은 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거고 그다음에 경제적 보상이 분명히 따라야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미국이 확약을 해 줘야 된다. 그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입장을 전해 달라.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전달된 측면도 있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자신이 갖고 있는 솔직한 속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부분, 또 북미관계와 관련된 부분 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과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 이 부분이 논의되면서 간접적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하면서 중개방송을 하면서 간접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 안에 극비리에 만난 이유가 다 포함이 됐을 거라고 보고요.
오늘자 한 일간지에 제목이 정말 와닿는 제목이 있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된다. 언제 만나자고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그렇게 만납니까? 2시간이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요. 이른바 셔틀외교. 이게 자리가 잡혀가는 단초가 됐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그러한 정상회담이 충분한 시간이나 준비를 거치지 않고 즉석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남북관계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됐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러한 필요성은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도 계속 제기됐고 그러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벌써 한 달에 두 번 만나는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매달 만날 필요는 없지만 1년에 서너 차례씩 특별히 이슈가 없다고 하더라도 상호 간에 신뢰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만나는 것, 저는 바람직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진전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이 포인트에서 너무 우리가 현실을 잘못 봐서도 안 되는 것이 북한이 필요한 상황이 되니까 만나게 되는 거예요.
지금도 보면 판문점 선언 있고 관계가 계속 잘 진행됐으니까 모를까, 한 번 위기가 왔거든요. 그 위기 때 트럼프 대통령이 판을 깨버리니까 북한으로서는 미국에 대해서도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만약에 그게 잘 안 됐을 때 한국을 통해서 접근하려는 그런 시도에서 정상회담을 요청했다는 점에서는 이런 것이 북한의 일반적인,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개최되는 그러한 수준까지 되면 두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고위급 회담 갑자기 취소하던 북한이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는 건 그만큼 절실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인터뷰]
물론 그 부분에서도 우리가 의미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절실함을 풀기 위해 한국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어려움이 따랐을 경우에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기에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그러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라 두 단계 업그레이드된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비공개로 만난 것에 대해서 절차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절차적인 문제는 그것이 정상적인 상황일 때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반도 정세가 지금 최근 한 1, 2주 사이에 엄청나게 요동을 쳤고 또 북미 정상회담이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북미 정상회담에 다 맞추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의 일련의 과정들은 굉장히 아주 전광석화 같은 그런 흐름들로 빨리빨리 진행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남북관계 현재 상황에서 상당히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들 같은 경우는 북미 정상회담이 곧 앞서 지금 6월 12일에 있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비공개로 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이해가 돼야 된다.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그야말로 신 교수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어떤 특정한 이슈나 이런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는 매우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는 빠른 속도로 빨리 만나서 문제를 푸는. 그렇게 돼야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남북 정상이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 부분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동선을 보면 평양에서 원산 갔죠. 철도 보고 풍계리에는 안 갔고요. 그리고 다시 평양에 왔다가 다시 판문점. 이거 계산해 보니까 한 600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비상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도 이렇게 공개하지 않고 두 정상이 일단 급하게 만나고 이런 방식의 만남이 북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 또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보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25일날 원산의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시찰했습니다. 북한에서의 현지지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평양으로 갔다가 판문점으로 오는 그런 동선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것은 결국 남북 간에 여러 만남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가을에 만나자고 하는 부분은 상당히 공식적인 만남일 겁니다.
그렇지만 저도 지난번 2018 남북 정상회담 때 이것이 2018 제1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곧 기록될 것이다. 그러니까 바로 2차 정상회담이 한 달 만에 열린 겁니다. 아마 앞으로 제가 볼 때는 이건 예상이기도 합니다마는 8월 15일 광복절, 그때 이번 6월 12일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오고 비핵화 평화체제의 가닥이 잡혀가면서 흐름이 만들어지면 저는 8.15 광복절 공동행사도 판문점에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 남북 정상이 같이 만나서 8월 15일 광복절을 경축하는 그런 기념 행사를 같이 할 수도 있다. 이건 예상 중의 하나입니다마는 그만큼 남북 간에는 이제는 친구처럼 만나야 된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식의 만남을 통해서 좀 더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이 한 번 열리면 그걸 가지고 우리가 너무너무 많은 해석을 하고 이런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고, 북한 주민들이 동의하는 이런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에 안 타던, 검은색 승용차가 아니라 평소에 안 타던 영부인 차를 타고 갔고 그리고 김여정 부장이 또 나와서, 먼저 나와서 영접을 하고 그리고 두 사람이 포옹을 하고 이런 부분들은 굳이 전문가분들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화면을 통해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넘어오는 모습 보이지 않습니까? 평소에 타고 다니던 승용차가 아니었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을 봐서는 아마 이번 정상회담의 시급성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질문 때문에 이건 제가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갈게요.
서훈 국정원장, 배석자들 중에 서훈 국정원장 그리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이 두 사람이 아마 두 정상보다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야 되고 더 많이 통화를 해야 될 것 같거든요. 남북 문제 푸는 데 이 두 사람의 앞으로의 역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앞으로의 역할뿐만 아니라 아마 작년 12월, 올해 평창올림픽, 평창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그런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접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자 간에 신뢰가 어느 정도 쌓여 있는 것이고 언제든지 정상회담을 갖다가 건의할 수 있을 정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남북관계 부분에 있어서 핫라인, 정상 간의 핫라인 통과는 안 되지만 우리의 국정원과 북한 통전부 사이의 핫라인은 지금 수시로 가동되고 있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게다가 폼페이오 라인까지 세 사람이 아마 남북미 실무를 조율해야 될 것 같은데 볼턴도 강경 목소리가 일단 나오겠죠. 이 세 사람만 먼저 보면 어떨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동안 서훈, 김영철, 폼페이오 이 세 라인. 그리고 최고지도자인 문재인, 김정은, 그다음에 트럼프. 이 여섯 분이 사실상 현재까지의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다 끌고 온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여섯 분이 가장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입니다. 아마 폼페이오, 서훈, 김영철 이 라인은 작년 12월이 아니라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부터 아마 가동이 됐을 거라고 저는 추론을 합니다.
그만큼 빈번하게 만나면서 상호 신뢰를 충분히 쌓아오고 있다. 또 어떻게 한반도 정세를 끌고 가야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호 간에 공감대, 세 사람의 공감대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보면 남북 정상회담에도 서훈, 김영철 그다음에 폼페이오 라인이 가동됐다. 그러니까 북측과 우리 측의 남북 정상회담이지만 사실상 미국도 간접적으로 정상회담에 들어오는 그런 식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정상회담을 몰랐던 것 아니냐, 또는 정상회담에 대해서 미국이 부정적인 것 아니냐. 이 논란은 사실은 전혀 논란거리가 안 되는 것이죠.
[앵커]
현재도 지금 실무접촉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북미 정상회담 다시 하기로 하면서 실무회담이 가동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 현재는 필리핀 대사. 그리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 이 두 사람이 지금 현재 조율 중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만남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오늘도 아마 만날 겁니다. 판문점의 우리 자유의 집이나 북측의 판문각, 통일각 이 세 곳을 오가면서 지금 접촉을 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출퇴근 회담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내일 정도까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제와 관련된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가 되면 공동성명이나 공동 발표가 나와야 됩니다. 그 발표를, 지금 발표문안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싱가포르에서 실무접촉은 아마 내일 정도부터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 실무접촉은 의전이나 경호 문제나 이런 문제들입니다. 그러니까 회담의 형식과 관련된 부분들은 싱가포르에서 접촉이 이뤄지는데 가장 중요한 그야말로 공동성명, 또는 회담의 결과에 뭘 담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어제, 오늘, 내일 이루어지는 지금 판문점 접촉이 거의 좌우를 한다.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사전 작업이 판문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것도 대단히 의미가 있다. 그러면 판문점에서 이뤄진다는 것 자체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우리 역할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북미 간에 정상회담을 하지만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는 대단히 한반도 문제를 보다 한반도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더 포함시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어제, 오늘, 내일의 이 실무접촉의 결과가 북미 정상회담을 좌우한다. 매우 중요한 회담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게다가 두 사람이 한 사람은 통역사 출신이지 않습니까, 최선희 같은 경우는. 그리고 성김 전 대사 같은 경우, 현재 필리핀 대사입니다마는 성김 전 대사 같은 경우도 한국어에 상당히 능통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또 6자회담을 옛날부터 이끌어왔고. 아마 정말 디테일한 데까지 실무자들이 본인들이 다 아는 부분까지 얘기할 수 있는 그런 회담의 특징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디테일 부분에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외교 문서에 드레프트라고 하죠. 문서까지 작성할 수 있는 실무자급에서의 최고 레벨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정상 간에는 문서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그 밑의 실무자 간에 작성을 하는 것이고 그렇지만 과장급이나 이런 레벨은 너무 낮아서 이러한 중요 문제의 합의문을 작성할 수 없는데 아마 차관보급, 부상이고 지금 필리핀 대사를 하고 있지만 차관보급 이상이라고 보고 그런 측면에서는 둘이서 물론 본부, 백악관과 평양, 이렇게 연락을 해서 최종 합의는 받겠지만 중요한 합의문을 만들 수 있는 최고위급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인터뷰]
성김 대사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합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절대 한국말을 쓰지 않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한국말을 하시는군요.
[인터뷰]
아주 잘합니다. 1960년생이고 초등학교까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아마 장충동 쪽에서 성장을 한 것 같은데, 서울에. 그래서 제가 사실은 몇 년 전에 저희 학교 앞에 있는 어떤 빵집인데요. 이 유명한 빵집에서 제 제자들하고 빵을 먹는데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요. 성김 대사가 친구들하고 오더라고요. 아마 초등학교 동창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말로 이야기를 해요?
[인터뷰]
아주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친구들하고 농담하고, 옛날 이야기를 하는 걸 제가 옆에서 듣고 그랬었는데요. 최선희 부상과 성김 대사가 신범철 교수 말씀하신 대로 감정의 조그마한 부분들까지도 서로 작업하면서 문구를 조정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최고위 레벨인 성김이 필리핀 대사가 한국까지 와서 하는 이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한 1분 정도밖에 못 드릴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다른 전문가, 한반도 문제의 3인방이 다 왔다는 거예요. 핵문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경제 문제, 그다음에 군사 문제. 예를 들어서 전술 무기 같은 것. 그런 것, 배치 문제, 이런 것들도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실무회담이 상당히 포괄적이고 디테일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합의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담당자가 와야 되는 것이고 지금 보면 말씀하신 국방부 내에서는 랜달 슈라이보 동아태 차관보가 왔다고 하는데 국방부하고도 싱크탱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마 국방부에 요청을 하고 거기에 대한 미국의 답을 준비해 왔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앨리슨 후커 NSC 한국 담당관인데 한국에서도 오래 근무했고 한국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북한이 어느 정도 합의할 의사가 있다면 합의문 자체는 잘 나올 수 있다. 큰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 이 정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북미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요.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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