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6층 변기에서 나타난 뱀...'범인은 8층 주민'

아파트 6층 변기에서 나타난 뱀...'범인은 8층 주민'

2018.05.21.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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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6층 변기에서 나타난 뱀...'범인은 8층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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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아파트 6층 화장실에 뱀 한마리가 등장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카이는 변기에서 뱀을 발견하고 공포에 질려 아버지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버지 역시 상황을 해결할 수 없었고, 다시 할아버지를 불러 뱀을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농촌에서 자라 뱀을 다루는 데 익숙했다. 할아버지는 변기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뱀이 빠져나올 때 막대기와 삽을 이용해 잔디밭에 풀어줬다. 발견된 뱀은 1m가 넘는 '왕쥐잡이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이는 도시에 있는 아파트 6층으로 어떻게 뱀이 올라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결국 뱀이 등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로 결정했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뱀은 지상에서 6층으로 올라온 게 아니라, 아파트 8층에서 두 계단을 내려온 것이었다. 영상을 본 아파트 8층 주민 타오는 자신의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뱀을 약용으로 잡아 왔다고 실토했다.

그녀는 "뱀을 플라스틱 가방에 담아서 욕실에 놔뒀지만, 다음날 일어났을 때 뱀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밝혔다.

청두 대학 파충류 전문가 후 미안은 "왕쥐잡이뱀은 2m까지 자랄 수 있다"며 "이 동물은 중국 3급 보호종으로 면허없이 뱀을 잡는 일은 동물 보호법에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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