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5년간 콧물 흘린 여성, 알고 보니 뇌척수액

교통사고 후 5년간 콧물 흘린 여성, 알고 보니 뇌척수액

2018.05.10.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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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5년간 콧물 흘린 여성, 알고 보니 뇌척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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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5년 동안 코에서 흘러나온 뇌척수액을 콧물로 알고 살아온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사는 켄드라 잭슨((Kendra Jackson, 52) 씨가 콧물로 고통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잭슨 씨는 자동차 사고를 겪은 후 쉴 새 없이 편두통이 찾아왔고, 코에서는 콧물이 흘러내렸다.

잭슨 씨는 당시 병원에서 비염 진단을 받았지만, 증상은 점차 악화했다. 상태가 심할 때는 셔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콧물이 나오기도 했다. 콧물이 멈추지 않자 그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교통사고 후 5년간 콧물 흘린 여성, 알고 보니 뇌척수액

결국, 그는 대학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잭슨 씨가 5년간 흘린 것은 콧물이 아닌 뇌에서 흘러나온 뇌척수액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병원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긴 두개골 내 작은 구멍을 통해 뇌척수액이 흘러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척수를 보호하고 형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은 뇌에서 생성돼 뇌와 척수를 순환한다.

색이 없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라 잭슨 씨가 오랜 세월 콧물로 착각해온 것.

충격적인 검사 결과에 놀란 잭슨 씨는 곧장 수술했고 현재는 코를 통해 뇌척수액이 흘러나오는 증상은 완전히 치료됐다. 그는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수술로 아직 두통은 남아있지만, 콧물이 흐르는 것은 멈췄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NEBRASKA MEDICINE,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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