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50도'로 4월 세계기록 경신...CO₂도 사상 최고치

'섭씨 50도'로 4월 세계기록 경신...CO₂도 사상 최고치

2018.05.06.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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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도시의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었다. 이산화탄소 수치도 세계 기록을 깼다."

세계기상기구, WMO가 이상고온 등 기상이변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밝힌 사실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기상기구, WMO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급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며칠 전(4월 30일) 파키스탄 남부 도시 나와브샤 기온이 섭씨 50.2까지 올라 4월 사상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고했습니다.

[클레어 널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4월에, 6월도 7월도 아닌 4월에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어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온실가스 주범 이산화탄소 수치도 기록을 깼습니다.

지난달 7일 스페인 내륙 지역 이사나(Izana)에서 414ppm까지 올랐고, 세계 4월 평균도 410.31ppm까지 치솟았습니다.

역시 사상 최고치입니다.

[클레어 널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여름과 가을로 접어들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내려가긴 하지만 (봄철에) 414ppm은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지표 가운데 하나인 북태평양 베링 해의 4월 말 수위가 사상 최저치에 이르렀고, 북극 빙하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WMO는 이런 기후변화가 최근 인도에서 1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레 폭풍 같은 기상이변을 촉발한 것이고 앞으로 비슷한 자연재해가 속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곳 프랑스 파리의 지난달 20일 기온은 섭씨 29도까지 올랐습니다.

4월 예년 낮 기온보다 14도가 높았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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