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폼페이오, 부활절 주말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 만나"

WP "폼페이오, 부활절 주말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 만나"

2018.04.18.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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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부활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긴급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 고위관리가 폼페이오 내정자라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조금 전 인터넷 사이트에 긴급뉴스로 1면 머리기사로 올린 보도인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부활절 주말에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 지난달 말 즉 3월 31일에서 4월 1일로 추정되는데요.

이 때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고 이 극비방북을 직접 알고 있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신뢰를 받는 특사와 불량국가의 권위적인 수장과의 만남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노력의 일부라고 의미를 부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두 사람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즉 최대 의제인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지명자의 극비 방북은 그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추진됐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나는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회담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하게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 1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일정을 따져보면 그가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청문회에 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으로서도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을 지휘해 왔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 위원장 만남 북미 최고위급 회동 아닌가요?

[기자]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 위원장의 만남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이래 북미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백악관과 CIA, 북한 정부 측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에 관해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폼페이오 지명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 이뤄졌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우리는 북한과 매우 엄청나게 높은 수준에서 직접 대화를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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