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아내 사진에 포착된 청년, 알고 보니 남편

10대 시절 아내 사진에 포착된 청년, 알고 보니 남편

2018.03.09.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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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아내 사진에 포착된 청년, 알고 보니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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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결혼 5년 차 부부가 최근 어린 시절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우연히도 18년 전 찍은 아내의 10대 시절 사진 속에 남편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청두 비즈니스 등은 쓰촨성 청두에 사는 남편 예(Ye) 씨와 아내 시에(Xue) 씨 부부의 기막힌 인연을 소개했다.

예 씨는 지난 4일 처가를 방문해 아내의 어릴 적 사진들을 봤다. 그러던 중 아내가 10대 시절인 2000년도에 칭다오 5·4 광장의 한 조형물 앞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그는 사진이 어딘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니 당시 예 씨도 칭다오를 여행하다가 대표적인 관광지인 5·4 광장을 찾았었다.

특히 사진 속 아내 뒤에는 파란 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한 청년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그는 곧 이 청년이 자신이라는 걸 알아챘다.

놀란 예 씨는 이날 집에 가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뒤졌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 아내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기 한참 전인 2000년 7월 28일 같은 곳을 여행했고, 그 모습이 우연히 한 사진 속에 함께 담긴 것이었다.

예 씨는 "사진을 보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랐다. 보자마자 거실에 있던 아내를 불러 이 멋진 사진의 의미를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주변 친구들도 "대단한 운명"이라며 모두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지인 소개로 만나 2012년 부부의 연을 맺어 자녀를 두고 있다. 예 씨와 시에 씨 부부는 두 장의 사진을 보물로 간직하고 아이들이 자라면 다 함께 5·4 광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iao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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