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유회사에 환경규제 폐기 약속...10억 달러 모금 요청"

"트럼프, 석유회사에 환경규제 폐기 약속...10억 달러 모금 요청"

2024.05.09.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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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주요 석유회사 경영자들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규제 폐기를 약속하며 약 10억 달러, 1조 3천억 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진 당시 회동에서 한 경영자는 석유회사들이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 로비에 4억 달러를 썼는데도 부담스러운 환경규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충분히 부유하지 않느냐"며 자신을 백악관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10억 달러를 모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가 당시 만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규제와 정책 여러 개를 즉각 뒤집고, 새로운 규제 제정을 막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석유회사들이 자기 덕분에 피할 과세와 규제를 고려하면 10억 달러를 내는 게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만찬에는 셰브론과 엑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의 경영자가 참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석유업계에 한 제안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거래 지향적이라면서 석유업계로부터 재선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요청에도 석유회사들이 올해 1분기 트럼프 측에 지원한 정치자금은 약 640만 달러 수준으로 막대한 자금을 기부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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