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관통한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수달

목을 관통한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수달

2017.11.29.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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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관통한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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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주변을 관통한 플라스틱 케이블을 뽑지 못하고 고통받는 수달의 모습이 포착돼 또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영국 도싯주 블랜드포드 스투어강에서 포착된 수달 한 마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수달 보호 단체 UKWOT가 찍은 이 사진 속 수달은 목에 기다란 플라스틱 케이블을 꽂은 채 헤엄치고 있다. 특히 힘이 빠진 듯 시무룩한 모습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수달은 수컷으로 추정되고 있다.

UKWOT 관계자 데이브 웹(Dave Webb)은 "사람들이 강물에 빠뜨린 플라스틱 케이블이 수달의 목을 뚫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수달은 질식사하거나 익사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KWOT 측은 수달의 케이블을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 관계자들은 현재 계속해서 강 주변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아울러 멸종 위기로 분류되는 수달을 강에서 포획해 플라스틱 케이블을 제거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환경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UKWOT는 "인간이 자연에 버린 작은 쓰레기는 그대로 남아 이렇게 큰 문제가 된다"며 "인간이 무심코 버린 덫에 동물들은 고통스럽게 죽어간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 역시 최근 강이나 호수를 방문하는 이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UKW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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