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수출 8.1%↑...관세전쟁에도 예상치 웃돌아

미중 관세전쟁이 본격화 지난 4월에도 중국의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 대비 8.1% 증가한 3,156억 9천만 달러(약 442조 6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전 중국 기업들의 '밀어내기 수출'로 12.4% 증가했던 3월보다는 떨어졌지만, 로이터통신(1.9%)과 블룸버그통신(2.0%)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지난달 초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이후 중국의 대미 수출량은 21% 감소했지만, 동남아시아 10개국(21%)과 유럽연합(8%) 수출량은 대폭 늘어났습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0.2% 감소한 2,195억 1천만 달러(약 308조 원)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5.9%)보다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중국의 4월 무역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4.6% 확대됐고, 무역수지는 961억 8천만 달러(약 135조 원) 흑자를 보였습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발 관세 피해는 4월 무역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다만, 앞으로 몇 달간 무역 데이터가 점차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4월 수출 급증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 때문일 수 있고, 관세가 발표되기 전 체결한 무역 계약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