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현 상황 두려워...북한 가겠다"...방북 의지 다시 표명

카터, "현 상황 두려워...북한 가겠다"...방북 의지 다시 표명

2017.10.23.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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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이 두렵다며 북한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습니다.

하지만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방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그렇다, 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측의 거친 설전에 대해 이 상황이 두렵다면서 그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예측하기가 어려워 아버지 김정일보다 더욱 불안하다며,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면 선제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역할론에 대해서는 중국과 가깝게 지냈던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중국에 가본 적도 없다며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친한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북한 문제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부정적인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생각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카터 전 대통령을 배짱이 두둑하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며 방북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대북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고 방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로 대북 선제타격이 논의되는 시점에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만나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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