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을 때마다 경매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 부부

아기 낳을 때마다 경매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 부부

2017.08.0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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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국 양저우의 한 부부는 인스턴트 메신저 'QQ'에 신생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부부는 아이를 입양하는 조건으로 '처리 비용' 명목 4만 위안(한화 약 670만 원)을 요구했다.

중국 시나뉴스에 따르면, 아이 엄마인 31세 모 지청 씨는 지금까지 낳은 아이들을 모두 같은 방법으로 팔았다. 이전에 낳은 두 아이는 각각 장쑤 성과 옌청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최근 낳은 셋째 아이는 치열한 경쟁 끝에 '6만 위안'(한화 약 1천만 원)을 제시한 상하이 가정으로 입양됐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힌 부부는 "생활고 때문에 아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어머니 모 지청 씨는 최근 넷째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만약 경찰의 개입이 없다면 넷째 아이도 손위 형제들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영아 거래'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영아 매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각종 앱 등을 통해 어둠의 거래가 쉬워진 탓이다. 게다가 합법적 입양은 절차가 복잡하고 입양까지 오래 걸리지만, 불법 거래는 즉각적으로 성사되고 아이가 친부모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없으므로 더 선호된다. 일부 단체는 부모를 위해 가짜 출생 증명서를 만들어 주기까지 한다고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도 '영아 거래'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보내는 경우는 이해할 수 있지만, 애초부터 거래를 목적으로 아이를 낳다니 끔찍하다"고 분개하고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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