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나가!" 계단 아래로 손님 밀어버린 에어비앤비 주인

"당장 나가!" 계단 아래로 손님 밀어버린 에어비앤비 주인

2017.07.11. 오후 5: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당장 나가!" 계단 아래로 손님 밀어버린 에어비앤비 주인
AD

지난 8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를 이용하던 한 여성이 집주인에게 폭행당해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영상이 공개돼 사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자인 인칸이소(Inkanyiso)는 놀러 간 퇴실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집주인에게 폭행을 당했다. 3명의 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있던 그녀는 퇴실이 늦어지자 계속해서 사과하며 "몇 분만 더 달라"고 부탁했다.

"당장 나가!" 계단 아래로 손님 밀어버린 에어비앤비 주인

(▲ 집주인은 인종 차별적 발언과 함께 피해자를 계단 아래로 밀어냈다)

그러나 집주인은 그들의 옷과 여행 가방을 계단 아래로 집어 던지며 빠른 퇴실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곳은 아프리카가 아니다, 당장 떠나라"며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피해자를 계단으로 밀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피해자가 계단으로 굴러떨어지자 친구들이 비명과 함께 그녀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피의자 역시 당황한 듯 구급차를 불러달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장 나가!" 계단 아래로 손님 밀어버린 에어비앤비 주인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피해자의 친구인 스티브 쿰비(Steve Nkumbi)와 자넬레 무홀리(Zanele Muholi)는 "이것은 흑인들에 대한 정당하지 않은 인종차별적 폭행"이라며 분노로 잠을 이를 수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현재 뇌진탕과 함께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검찰은 집주인을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성명을 발표해 "우리 사용자 중 부도덕하고 간담을 서늘케 하는 이들은 강력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변인인 데이비드 킹 역시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instagram@muholizanele]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