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총선 출구조사 "마크롱 신당 최대 425석 압승"

佛총선 출구조사 "마크롱 신당 최대 425석 압승"

2017.06.19.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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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총선 2차 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예상대로 마크롱 대통령이 세운 신당이 하원 의석 10분의 7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밤 8시 투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대로입니다.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최소 355석에서 최대 425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425석은 전체 하원 의석 577석의 73.7%로, 압승입니다.

이로써 신당 '앙마르슈'는 지난해 4월에 창당한 지 14개월 만에 프랑스 국회의 막강한 최대 다수당으로 거듭납니다.

노동과 세제 등 사회, 경제 전반을 개혁하려는 마크롱 정부는 국회에 든든한 원군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카트린 바르바루 / 마크롱 신당 '앙마르슈' 대표 : 제5공화국 처음으로 국회 혁신을 맞이했습니다. 더 다양하고 젊고 강하고 여러 직업을 망라한 국회가 될 것입니다.]

다른 정당의 예상 의석 분포를 보면, 중도우파 '공화당' 계열은 97∼117석으로 예상됐고, 중도좌파 '사회당'은 29∼34석으로 기존 의석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은 4∼6석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후보 가운데에는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도 포함됐습니다.

르펜이 국회에 입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투표율은 43% 안팎.

역대 최저치인 1주일 전 1차 투표의 참여율 48.7%보다 5% 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으로 개혁의 막강한 견인차를 국회에 확보했지만 승리를 만끽할 상황은 아닙니다.

신당의 국회 독주와 낮은 투표율이 드러낸 국민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동계 파업도 예고돼 있습니다.

프랑스 국회의사당 앞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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