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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원인은 한 승객의 몹쓸 호기심 때문이었다.
비행기 승무원은 이륙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구명조끼 착용법과 함께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승무원의 마지막 말은 "비상 탈출 상황이 아니라면 비상 버튼을 누르지 말아달라"는 당부였다.
하지만 이 말은 한 승객의 청개구리 본능에 불을 지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탑승자는 비상 버튼을 누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졌고 마침내 레버를 건드렸다.
이윽고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졌고, 이를 수습하느라 이륙이 지연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비상 탈출 버튼이 달린 문을 화장실로 착각해 슬라이드가 펴진 사건이 있었다. 항공사가 한 번 슬라이드를 펼치는 데 약 천 육백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여성에게 피해 보상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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