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회화, 경매서 1천248억 원

'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회화, 경매서 1천248억 원

2017.05.19.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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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회화, 경매서 1천24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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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천재 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작품이 경매에서 천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바스키아의 1982년 작 그림 '무제'가 치열한 가격 경쟁 끝에 1억 천50만 달러, 우리 돈 천248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6번째로 높은 낙찰 가격입니다.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지난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4만 달러, 우리 돈 2천25억 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며, 이를 포함해 역대 1억 달러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10개뿐입니다.

바스키아의 이번 작품은 1980년대 이후 작품 가운데 1억 달러를 넘어선 첫 작품이며,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뛰어넘어 미국 작가 작품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아이티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바스키아는 1980년 미국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화가입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바스키아는 뉴욕 소호 거리 외벽에 낙서 그림을 그리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팝아트의 부흥과 함께 뉴욕 화단 중심부로 진입해 작품활동을 하다가 코카인 중독으로 1988년 28살의 나이로 요절했습니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바스키아는 흑인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검은 피카소'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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