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틸러슨 "북과 단교해야"...中 왕이 "대화에 나서야"

美 틸러슨 "북과 단교해야"...中 왕이 "대화에 나서야"

2017.04.29.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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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보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장관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유엔 회원국에 북한과의 외교적인 단절을 촉구했고 중국은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며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문제로 처음 열린 안보리 외교장관 회의.

4월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단호한 어조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했습니다.

회원국들이 지금 나서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제 제재뿐 아니라 외교적인 제재도 추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북한과 외교 관계 정지나 격하를 촉구합니다. 북한은 외교 특권을 이용해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합니다.]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은 이제 현실이고 미국에 대한 위협도 시간 문제라며 군사적인 행동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그러나 미국의 군사 공격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상이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6자 회담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회담 진전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사드의 한국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관계국 간 신뢰도 약화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하지만 더욱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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