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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설립한 싱크탱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드는 전후 구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블레어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은 최근 이스라엘 사업가들이 주도하고 미국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관여한 가자지구 전후 재건구상 문건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상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비용을 지급해 이주시키고 가자 해안에 인공섬을 조성하며 가자지구를 세율이 낮은 '특별 경제 구역'으로 만든다는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건에서 블레어의 재단 직원이 작성한 부분에는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 가자지구를 안전하고 현대적이며 번영한 사회로 재건할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적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만 블레어의 재단이 이 문건 최종 버전을 작성하거나 구상에 공식 지지를 밝힌 적은 없다며, 소속 직원 2명이 해당 프로젝트 그룹 메신저 방에 속해 있고 전화 회의에도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BCG에서도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며 지난 5월 BCG는 손을 떼고 관련 직원 2명을 해고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 대변인은 "블레어는 해당 계획을 준비한 직원들과 대화를 하거나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며 "재단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 구상과 관련해 많은 단체와 소통하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 즉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자지구 전쟁이 끝난 뒤 재건 계획을 세울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구상을 다시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합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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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비용을 지급해 이주시키고 가자 해안에 인공섬을 조성하며 가자지구를 세율이 낮은 '특별 경제 구역'으로 만든다는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건에서 블레어의 재단 직원이 작성한 부분에는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 가자지구를 안전하고 현대적이며 번영한 사회로 재건할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적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만 블레어의 재단이 이 문건 최종 버전을 작성하거나 구상에 공식 지지를 밝힌 적은 없다며, 소속 직원 2명이 해당 프로젝트 그룹 메신저 방에 속해 있고 전화 회의에도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BCG에서도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며 지난 5월 BCG는 손을 떼고 관련 직원 2명을 해고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 대변인은 "블레어는 해당 계획을 준비한 직원들과 대화를 하거나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며 "재단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 구상과 관련해 많은 단체와 소통하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 즉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자지구 전쟁이 끝난 뒤 재건 계획을 세울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구상을 다시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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