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압박·달래기 병행하는 中...항공노선 재개

北 압박·달래기 병행하는 中...항공노선 재개

2017.04.26.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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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차 핵실험 우려와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북 압박을 높여오던 중국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달래기를 병행하는 모습입니다.

평양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수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미국과 보조를 맞춰 대북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우려가 고조되자 이례적으로 북한을 겨냥해 공개적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관련 국가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악화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합니다.]

실제로, 핵실험이 예상됐던 인민군 창건일 하루 동안 중국은 동북지방에 있는 북한과의 무역 통로를 임시 폐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소 주 6일 북중 양국의 무역 차량 통관을 진행하는 취안허 통상구는 훈춘에서 북한 나진항과 나선경제특구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

북한의 기념일에 따른 임시 조치였다는 직원의 전언이 있지만, 핵실험 도발 국면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국제항공은 다음 달 5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재개합니다.

지난 17일 돌연 중단한 지 2주 반가량 만인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티켓 판매 문제로 노선을 잠시 중단한 것이었다며, 향후 수요를 고려해 노선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양 노선 운영 중단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해석됐다면, 재개 결정은 도발 자제에 따른 일종의 당근책으로 풀이됩니다.

대북 포위망을 넓혀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과 전통적 혈맹인 북한 사이에서 중국이 수위 조절에 나서면서, 28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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