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생중계 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아무도 신고 안해

페이스북 생중계 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아무도 신고 안해

2017.04.04.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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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생중계 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아무도 신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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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5세 소녀가 범죄조직원 5~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나 시청하고 있던 그 누구도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40명의 사람이 실시간으로 성폭행 장면을 목격했지만, 그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스크린샷을 가지고 경찰에 도착해서야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생중계 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아무도 신고 안해

(▲ 시카고 경찰청장 에디 존슨(Eddie Johnson))

시카고 경찰청장인 에디 존슨(Eddie Johnson)은 지난 21일 수사에 착수하며 "사람들이 신고도 하지 않고 성폭행 장면을 지켜만 봤다는 사실이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경찰 책임자인 브렌든 드니한(Brendan Deenihan) 또한 "피해자는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현재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건 관련 비디오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역할에 대해 열띤 논의가 진행 중이다.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 현장이나 성폭행 장면 등을 생중계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각종 단체들과 연계하는 등을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 교육이나 법제화 등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2일(현지 시각) 용의자인 14세 소년 한 명이 체포됐으며, 다음날 두 번째 용의자인 15세 소년이 자수했다. 두 용의자는 현재 피소된 상태이며, 아동 포르노 제작 및 유포 죄로 가중 처벌이 예상된다.

시카고 경찰은 비디오 속 나머지 용의자들의 신원 확보를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hicago Sun-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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