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사드 보복 연장선?

中,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사드 보복 연장선?

2017.02.26.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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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한류 연예인 출연과 프로그램 방영을 중지한 데 이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되는데,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하는 조짐입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부터 중국의 각 동영상 웹사이트에서 한류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그 이유는 다 알 것이다."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이 많이 팔로우하는 한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글입니다.

실제로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는 주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지난해 방영분까지만 게재돼 있고, 올해 들어 방영된 분량은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성 조치의 연장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더욱 큰 인기를 누리자, 이런 차단 조치로 이른바 '한류 금지령'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모방한 중국 예능에서는 프로그램 고유의 색채도 옅어지고 있습니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는 최근 프로그램 제목을 '달려라'로 바꿨고, '나는 가수다'를 차용했던 한 중국 방송사도 프로그램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한국과의 공동 제작이나 제작 협력까지 금지하는 구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류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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