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외신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속보 외신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2017.02.24.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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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외신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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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독살에는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AFP와 AP통신 등은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가 사망자의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가장 강한 신경작용제로,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에 살포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합니다.

호흡기나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돼,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성명에서, VX가 국제 화학무기 협약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된 물질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고, 유엔 결의 687호에 대량 살상무기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물질은 옷을 벗어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에 눈을 소독하고 물로 피부를 씻어내면 독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습격당한 뒤 숨지기 전 신체 일부 마비 증세를 보였고, 공항 내 치료소로 가면서 다리를 절기도 하다 병원 이송 도중 결국 숨졌습니다.

반면, 김정남을 공격한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어, 독성을 제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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