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러위험국 국민 입국 차단"...이란 "미국인 입국 금지"

트럼프 "테러위험국 국민 입국 차단"...이란 "미국인 입국 금지"

2017.01.29.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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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슬람 일부 국가들의 국민들에 대해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마자 입국 거절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국민의 입국이 차단된 이란은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차단하겠다는 보복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주요 내용은 이슬람 테러 위험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등 7개 무슬림국 국민을 대상으로 비자발급을 일시 중단하고 90일 동안 미국 입국을 금지하며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지 않는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난민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군과 싸우고 있는 위협적인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길 원합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들 7개 나라 국민은 비록 미국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미국 입국이 제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정명령은 즉각 실행됐습니다.

이라크인 5명과 예멘인 1명 등 6명이 이집트 카이로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여객기의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탑승이 거부된 6명 모두 미국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미국으로 가려던 7명의 무슬림에게 탑승이 거절됐습니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중동의 여행사들에게 7개 나라의 국민에게는 미국행 항공권을 판매하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100만 명의 자국민이 살고 있는 이란은 트럼프의 이 같은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행정명령은 불법적이며 비논리적이고 국제법에 반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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