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선거인단 트럼프 불복 선언 잇따라

美 대선 선거인단 트럼프 불복 선언 잇따라

2016.12.06.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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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선거인단 트럼프 불복 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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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지만, 선거인단의 불복 선언이 잇따르면서 배신투표가 현실화할지에 대해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화당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은 현지시각 5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프런은 15년 전 9·11 테러 때는 비극 속에서도 미국이 단합된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는 미국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고 분열만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외교정책 경험과 최고사령관으로서 필요한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정치와 사업 간의 이해 상충을 무시해 "취임 첫해에 탄핵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텍사스 주의 다른 공화당 선거인단인 아트 시스너로스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을 포기하고 선거인단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습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가운데 37명이 배신하면 결과가 뒤바뀌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미 하원에서 일반유권자 득표 순위 3위까지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게 되는데,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최종 확정됩니다.

트럼프는 총득표수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260만 표 뒤졌지만, 선거인단에서 과반수인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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