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업주가 지역 주민들에게 29억씩 나눠준 이유

코로나 창업주가 지역 주민들에게 29억씩 나눠준 이유

2016.11.25. 오후 3: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유명 맥주 '코로나'의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자신의 전 재산을 고향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월 98세 나이로 사망한 코로나 창업주 안토니노 페르난데스는 자신이 나고 자란 작은 마을 세레잘레스 델 콘다도 주민 80명에게 전 재산을 고르게 분배했습니다. 유산 분배로 마을사람 한 명 당 돌아가는 몫은 200만 파운드로, 우리 돈 29억 3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입니다.

마을에 하나뿐인 술집 주인 맥시미노 산체스는 현지 지역 신문에 "우리가 안토니노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애도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17년, 스페인 북부 마을의 13남매 가운데 한 명으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그가 14살이 됐을 때 부모는 더이상 공부를 지원해 줄 수 없다고 밝혀 그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가난했던 작은 마을에서 겪었던 불우한 과거 때문에 자신의 전 재산을 마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1949년 32살의 나이로 멕시코로 이주해 '모델로 그룹'이라는 작은 창고 회사에서 사업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회사를 발전시키는데 공로를 세워 1971년 CEO로 취임했고, 이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맥주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를 만드는데 일조했습니다.

해외 자본가는 자수성가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처럼 어렵게 살았던 과거를 잊지 않고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수성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산을 기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매우 대단하고 부러운 일"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자조적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출처:텔레그라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