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상 첫 에어쇼...미국 헬기도 등장

북한 사상 첫 에어쇼...미국 헬기도 등장

2016.09.25.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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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핵실험 도발로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가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 사상 처음 에어쇼가 열렸습니다.

중국제 군용기부터 밀수된 미군 헬기까지 다양하게 동원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멋지게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들, 북한이 사상 처음 에어쇼를 열었습니다.

구경나온 수천 명의 북한 주민과 외신, 열성 팬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아놀드 텐 바스 / 네덜란드 관람객 : 정말 환상적인 날입니다. 우리는 북한에서 미그-29, 수호이 25, 미그-19 등을 관람했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그 이상입니다.]

중국제 군용기와 소련의 구식 전투기, 북한의 오래된 여객기들도 선을 보였습니다.

[데이비드 톰슨 / 원산에어쇼 기획자 : 우리는 2012년 북한에 대한 항공 투어를 시작했고, 이후 북한은 웅장하고 멋진 에어쇼를 기획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에어쇼에는 미국의 군용 헬기, 휴스 MD-500이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외신들은 1980년대 미국의 수출 제재를 피해 제3국에서 북한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보름 만에 열렸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항공유 수출 금지도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보란 듯이 에어쇼를 열어 대중에 공개하며 관광객 끌기에 나섰습니다.

행사가 열린 원산 갈마 공항은 지난 6월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된 곳으로, 최근 활주로 확장 등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민간 비행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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