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 당수 대표직 유지 성공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 당수 대표직 유지 성공

2016.09.25.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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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가 대표직 유지에 성공했습니다.

노동당은 어제(24일) 치러진 대표 경선 결과 50만 6천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코빈 당수가 61,8%를 얻어 도전자인 오웬 스미스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다시 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빈이 얻은 득표율은 지난해 9월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 당선됐을 때보다 2.3%p 높아진 것입니다.

코빈은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경쟁자였던 스미스 씨의 지지자들 역시 같은 노동당 가족이라며 화합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브렉시트 반대를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했음에도 노동당 지지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자 이대로는 차기 총선에 승리하기 어렵다며 노동당 소속 ㅜ하원의원 74%가 대표를 불신임해 다시 치러지게 됐습니다.

선거 결과 '강성 좌파'가 당 주류인 '온건 좌파' 진영을 이긴 셈이어서 코빈 당수는 앞으로 양분된 당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코빈 당수는 중도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전통적인 좌파 정당의 공약을 과감히 버리고 우파의 가치를 포용해야 한다는 블레어 전 총리의 노선 대신 노동자 등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위기를 강조하는 정강 정책을 주창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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