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 사드 보복? 中 방송, 이번엔 싸이 '가위질'

노골적 사드 보복? 中 방송, 이번엔 싸이 '가위질'

2016.08.23.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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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박상희 / 심리상담 전문가, 백현주 /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한류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수 황치열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는데 통편집 됐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월드 스타 싸이가 똑같은 수모를 겪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음악 예능프로그램에서 멘토 역할 같은 것을 하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성장을 했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강남 스타일로 월드스타라고 얘기하지만 중화권쪽에서는 '아버지'라는 노래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굉장히 소탈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는 거리낌 없이 좋아하는 스타로 이미 자리를 잡았는데요.

인기 프로그램에서 싸이 씨가 모자이크 처리가 돼서... 아주 보란 듯이 마치 싸이가 이렇게 됐다는 걸 보란듯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 버린 거죠.

그러면 싸이 씨 같은 경우에는 전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월드스타인데요.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 요즘에 분위기가 안 좋은 사드 배치에 대한 문제 이후에 한류와 관련돼서 금한 조치가 은근히 강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시각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정리를 해 볼까요? 맨 처음에 의혹이 나왔던 것이 유인나 씨의 다 찍어 놓은 드라마의 하차설. 두 번째는 김우빈, 수지의 팬미팅 취소. 맞죠?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세 번째는 황치열 씨? 지금은 싸이?

[인터뷰]
그 안에 사이에 뭐가 있었냐면 박신혜 씨가 원래 '미남이시네요'와 '상속자들'을 통해서 한류스타가 됐지 않습니까? 지난 번 상하이 팬미팅을 했을 때 중국의 60개 매체가 와서 취재를 펼쳤는데 올해도 사실 9월에 팬미팅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속사 측으로 중국의 팬들이 중국에서 혹시라도 언론에서 보복 차원으로 박신혜 씨에게 혹시라도 이미지 상으로 몹쓸 짓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지 말아라라는 요청이 너무나도 쇄도 해서 결과적으로 그 소속사측에서 팬미팅을 포기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수순이 지금 하나하나 아주 조금씩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 많이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제까지는 약간은 아닐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부터는 싸이를 뭉개놨습니다. 얼굴을 지워버리고. 이게 우리나라 같으면 범죄가 일어났다든지 큰 문제가 될 때 통편집을 하는 건데 저렇게 의도적으로 지금 우리 한국 가수가 나오면 마이크만 나와 있고 얼굴은 빼버리거든요. 저런 것은 이제까지 했던 것들은 약간 의심스러운 행동이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사드 배치의 불만을 가지고 중국 정부가 시켰든 아니면 그 기획사라든지 프로그램 측에서 부담을 갖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중국 정부에서 시켰다라고 보기보다는 일부 방송사에서 계속 눈치보기 식으로. 왜냐하면 언론이 앞서갔다는 경향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언론이 앞서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눈치를 보는 분위기였고 팬들이 원했던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 교수님께 여쭤보려고 했던 게 팬들이 원하지 않았다. 그러면 팬들이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통편집 당하고 팬미팅도 취소되고 이러면 사실 우리나라 같으면 가만히 안 있거든요.

[인터뷰]
가만히 안 있지만 그런 마음이 모아지면 절대 단절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제가 신 실크로드와 관련돼서 진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민간 차원에서는 지금 투자나 교류가 왕성합니다. 그러면 현장에서 어떤 얘기를 하냐 하면 지금 정부에서 사드 문제, 외교 문제 때문에 자꾸만 본보기식으로 한류스타 행사가 취소되기도 하고 통편집되고 모자이크 처리 된다, 이런 보도가 자꾸 나오면 여기까지 우리 민간인까지 불통이 튈까봐 걱정이다. 우리가 으쌰으쌰 해서 잘하고 있으니 이 힘들이 계속 이어지면 이걸 누가 막을 장사가 있겠느냐. 오히려 현장을 가 보면 파이팅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너무나도 막 걱정을 하고 어떻게 하지라기보다는 조금 민간 차원에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지켜봐주면서 응원을 하면서 도와줄 것을 서포트해 주고 정부 차원에서 이러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런 식의 모습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잖아요.

[인터뷰]
앞으로는 일단 계속될 겁니다.

[앵커]
백 교수님이 보실 때 다음 타자는 누구라고 보세요?

[인터뷰]
저는 배우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몇 명 떠오르는데요.

[인터뷰]
배우라고 생각을 하는 게 한류의 영향력이 더 커집니다. 부가 사업이 더 늘어나고 부가적인 행사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한류스타로 급부상이 되면 일본이든지 중국이든지 먼저 외교관계가 냉각기를 가질 때에는 1순위 타깃이 되는 게 드라마 쪽에서 히트가 된 연기자들이거든요.

[앵커]
예를 들면 송중기 씨?

[인터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데 그 부분은 제가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보는 것이죠.

[인터뷰]
얘기를 하면 조금 그렇지만 저도 그대로 보거든요. 이민호 씨 영화는 개봉이 됐지만, 개봉이 그 전에 된 거고. 사실 이민호 씨 라든지 가장 인기가 좋은 스타들한테 칼이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서 두렵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잠깐 말씀하셨지만 민간 쪽은 위축돼 있지 않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나라 방송계, 연예계. 사실 우리나라 유명 PD분들 중국도 많이 가시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사실 위축되면 안 되거든요, 이럴 때.

[인터뷰]
위축이 되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일단 저희가 가더라도 항상 갖고 있는 마인드가 어떤 투철한 마인드가 있었냐 하면 우리의 것을 다 주고 오지는 말자. 가르쳐주고 알려주고는 오되, 우리의 아주 히든 카드 하나는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항상 얘기들을 많이 입을 모았었고요. 일단 위축이 돼서 우리 시장이 많이 좁아진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민간이 원하면 그걸 단절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민간 차원에서 그 활성화를 띨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을 해야 된다라고 하지, 우리 입지가 좁아졌으니까 저분들마저도 타깃이 됐으니까 우리는 큰일났다라고 생각은 안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백 교수님은 전문가로서 그렇게 얘기하실 수 있는데 저는 일반 시청자로만 봤을 때는 조금 불안한 면이... 일단은 중국이 워낙 거대 자본을 가지고 한류계를 좌지우지하는 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중국 국민들이 공산주의가 굉장히 뿌리 깊기 때문에...

[인터뷰]
국가를 위해서는 우리가 아무리 한류스타를 좋아하지만 국가가 우선이지, 이런 의견도 많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혐한류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는 것을 좀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일본하고 한동안 한류가 왕성하다가 아베정권이 들어오면서 많이 오랜 시간 냉랭했잖아요. 그동안 그러면 한류 교류가 없었느냐, 안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지상파 방송에서는 한류 스타들이 얼굴을 내비칠 수 없는 아주 암암리에 그런 상황이었으나 팬미팅이라든지 악수회라든지 사인회라든지 굉장히 빈번했고요. 가서 정말 할 수 없다면 팬들이 오히려 아주 대규모로 와서 행사가 진행될 정도로 민간에서는 굉장히 많이 이뤄졌으니까 분명히 방법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이 중국 얘기가 나오면 꼭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식의 압력이 있더라도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가 결정해야 되고 우리의 주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거기에서 주변국가들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절대로 아니라는 점. 중국을 비롯한 우리 주변국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이 이런다고 우리가 이거 하면 안 되겠네, 이렇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도 없고요. 그러면 여기에서 일단은 김복준 박사님, 백현주 교수님은 보내드리고요.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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