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탑승 여객기, 두바이공항에 비상 착륙 뒤 폭발

300명 탑승 여객기, 두바이공항에 비상 착륙 뒤 폭발

2016.08.04.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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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백 명이 탄 여객기가 두바이 국제공항에 동체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지만 인명 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 두바이에서는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 서 있는 비행기에서 폭발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더니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도에서 출발한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두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한 겁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300명은 모두 신속히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사디 고척티 / 승객 : 우리 가족은 모두 안전합니다. 생명을 건졌어요. 신께 감사합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 막툼 / 두바이 군주 :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응급시설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당국과 구조 본부가 최대한 협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올 초 초고층 호텔에서 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불꽃놀이를 보려던 관광객 수천 명이 머물던 호텔이 새까맣게 탔지만 인명 피해는 부상자 십여 명뿐이었습니다.

호텔 내 화재시스템과 대피, 구호작업이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부동산 임대와 관광 등에 대한 의존이 높은 두바이에서는 안전 문제가 필수적입니다.

안전, 위생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두바이 정부.

잇따르는 대형 사고에도 사망자 '제로'를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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