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팔루자에서 시민 5만 명 인간방패 삼아"

"IS, 이라크 팔루자에서 시민 5만 명 인간방패 삼아"

2016.05.29. 오전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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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중부 팔루자에서 정부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로부터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IS가 팔루자 시민을 대거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약 천700명의 IS 조직원들이 5만 명에 이르는 시민을 팔루자 도심에 붙잡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라크 정부군이 사실상 도시 전체 차원의 인질극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에서 시민들을 차량에 태워 IS 조직원들과 이라크 정부군들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는 활동가들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실종 가족이 있으며, IS가 실종된 이들을 모두 인간방패로 삼으려고 팔루자 도심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IS에 의해 추방된 팔루자 시장 알 이사위는 팔루자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교도소라며, 인질로 잡힌 시민들은 구출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014년 IS에 점령된 팔루자의 수니파 주민들이 굶주림이나 죽음의 위기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무릅쓰고 IS로부터 탈출해야만 하는지 절망적인 갈림길에 서 있다고 전했습니다.

팔루자 탈환 작전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은 친정부 민병대와 함께 팔루자로부터 동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카르마를 탈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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