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1% vs 힐러리 39%...설마가 현실로?

트럼프 41% vs 힐러리 39%...설마가 현실로?

2016.05.04.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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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그냥 반짝 돌풍에 그칠 것이라던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세계 각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 대선 얘기를 짚어보고요. 뒤이어서 국내 정가 소식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미국 대선부터 전망을 해 봐야 될텐데요. 설마설마 했었는데 정말 이렇게 됐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정말 설마설마 했는데요. 본선을 갑니다, 트럼프가. 그런데 가상대결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에서 힐러리를 앞서는 것도 나와서 전세계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판도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컨벤션 효과가 있으니까 트럼프가 상당한 약진을 할 텐데 일단은 트럼프가 이기는 조사들이 나왔는데 조금 전에 나온 CNN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54:41 그렇게 또 앞서는 서로 간의 치열한 결전을 벌일 텐데요. 선거 결과는 지금 예단하기에는 역시 11월 8일까지 치열한 경쟁이 있으니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누가 압도적인 우세가 아니라는 점인데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4. 13 총선도 그랬지만 기존 정치권이나 언론들이 정말 예측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민심에 대한 흐름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 보면 정치가 결국에는 국민들 정서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런 현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보면 사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총선 결과를 누가 예측했겠습니까?

미국도 마찬가지로 지금 미국 정치권이 결국 민생의 문제, 국민들의 문제 이런 불만들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가 싶거든요. 그렇다라고 하면 과연 지금 앞으로 우리가 예측하는 것도 과연 맞을 수 있겠는가, 이런 우려도 듭니다. 사실은.

[앵커]
그런데 이렇게 미국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진 이유가 바로 트럼프라는 인물 때문입니다. 그동안에 막말 내용도 참 범상치 않았지만 트럼프라는 인물, 어떻게 봐야될까요?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대단한 분입니다. 부동산 재벌로서 성장 과정에서도 자기의 주관이 굉장히 강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마찰도 빚고 그러면서 나중에 부동산 재벌로 성공을 했는데요. 그러나 이후에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는 개혁당, 민주당, 공화당을 오가는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의 기행 그리고 막말 또 다양한 여성편력 등등으로 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사실은 올 초까지 공화당에서는 제가 내부의 흐름들을 파악을 했었는데 어떻게 하면 트럼프를 떨어뜨릴 것인가 굉장히 고심을 했었는데 트럼프가 자력으로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굉장히 큰 변수를 만들어냈는데요.

어쨌든 대선에서 미국의 중산층이 얼마나 큰 위기 의식을 느꼈으면 내부의 주류들의 반발들이 이렇게 크게 나타났고 막말과 전세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후보 자격을 따냈는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내부의 경쟁력 그리고 미국 사회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그렇게 많은 막말에도 불구하고 고정 지지층이 확보되어 있다는 뜻인데요. 그 고정 지지층의 심리라고 할까요, 어떤 걸 배경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백인들, 중산층, 블루칼라 이런 게 강력한 지지층이지 않습니까? 결국 미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이민자들한테 뺏기고 이런 상황들이 계속되다 보니까 이런 불만들이 굉장히 농축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본인 스스로의 삶과 민생의 문제들을 실제로 뺏겼다는 그런 차원에서 사실 트럼프에 대한 지지로, 정치권에 대한 보복이라고 할까요, 이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양상으로 간다면 저는 물론 이게 공화당 경선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 지만 만약에 본선에 간다면 결과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측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전체 히스패닉이라든지 흑인들이라든가 이런 계층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마도 공화당 경선에서는 이런 공화당 당원들이 주류인, 백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지만 또 본선에 갈 경우에는 조금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고 또 특히 트럼프가 굉장히 아주 전략, 전술에 능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협상의 달인이라고 할 정도로 책도 써내고 할 정도였는데 과연 경선 전략을 본선 전략에 쓰겠느냐라고 봤을 때는 전문가들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선에 갔을 때는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자극하고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좀더 안정적인 이미지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그렇게 될 경우에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지금 여론조사도 나오지만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또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지죠.

[앵커]
정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의 뜨거운 대선 열기.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잠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인기가 당초에는 반짝 돌풍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상당히 많았었는데 돌풍이 이렇게 거세지고 있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뉴욕 경선 이후에 대세를 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지난주에 5개 주에서 큰 승리를 거뒀던 것이 주요했다고 보여지고요. 당시에 크루즈 후보와 케이식 후보가 연대를 맺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불협화음을 일으키면서 결정적으로는 불발이 됐는데 민주당이 사실상 힐러리 클린턴으로 굳혀진 만큼 공화당 측에서도 더 이상 전력 낭비하지 말고 결집을 하자라는 그런 심리가 작용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도 본선에 가면 힐러리한테는 안 될 거다, 이런 시각도 있고요. 아니다, 트럼프 돌풍이 심상치가 않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어느 쪽이십니까?

[인터뷰]
대선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대통령 선거는 일단 정당선거 경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개개인이 트럼프와 힐러리라기보다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결이라고 봐야 된다.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 같은 경우는 안티가 많은 후보여서 이 안티들을 어떻게 수습을 하느냐. 또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층이 꽤 있거든요. 이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결집을 시키느냐가 굉장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세계 곳곳이 지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발언들을 들어보면 한미 동맹에 우리가 방위비 분담금 더 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한미 FTA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트럼프가 승리를 한다면 우리로서는 어떤 점을 우려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안보 동맹이라는 것은 사실 필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정세라든지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과 일본, 미국 간의 안보동맹은 필요합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물론 2014년에 맺은 방위분담금 협정이 2018년에 다시 재협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문제는 경제협력 분야다라고 볼 수가 있어요.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 대놓고 반감을 얘기를 하고 있고 그리고 그게 단지 트럼프뿐만 아니라 미국 내 현지 국민들의 최근의 전반적인 경향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보보다는 경제 분야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셨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힐러리가 트럼프에게 첫 추월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본선에서 힐러리가 반전카드를 뭔가 준비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 생각에는 약간 이른 감이 있는 여론조사이고요. 어쨌거나 트럼프가 힘을 받고는 있지만 앞으로 전당대회도 있고 또 컨벤션 효과도 있기 때문에 등락은 계속 할 것입니다. 문제는 힐러리 클린턴이 외연 확장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게 굉장히 큰 문제인데 아무래도 정책적으로는 샌더스 측의 메세지라든지 이런 것을 좀 녹아내리면서 그리고 민주당 유권자들을 규합하고 결집하는 데 힘 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안보보다는 경제협력 쪽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는 진단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좀 대외 관계에서 무역의 마찰이 크게 나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각국에 대해서 동맹국에 대해서 분담도 더 많이 요구하고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한미 FTA라든가 여러 가지 FTA 정책을 바꾸겠다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가 관료 주의라든가 또는 의회가 외교를 주도하기 때문에 대통령 혼자서 쉽게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잘 보면서 트럼프 진영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브레인들 그리고 외교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무역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우리가 자세히 연구하고 접근한다면 우리가 상당히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힐러리와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면 두 후보의 특성을 보면 극과 극의 대결이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현재의 양상으로 보면 상당히 극과 극의 대결양상으로 갈 수 있을 텐데 지금 각 당의 경선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각 당의 특성과 이런 것에 맞춰서 하다보니까 특히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극단적 언어들을 많이 쓰고 자신의 백인 중산층들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많이 해 왔는데 본선은 조금 다르리라고 보거든요.

경선은 전국적으로 국민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좀 더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고 또 여러 가지 경선과는 다른 양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본다면 양측의 차별성,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다르게, 지금 현재보다는 좀 더 좁혀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나리오 하면 아직도, 설마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많은 유권자들이 설마라는 그런 생각을 아직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동영상이 하나 있다고 그래요. 미국 만화에서 미래를 점친 내용이 있었는데 이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어떤 내용인지. 만화 심슨인데요. 트럼프가 나오고 있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인데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저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한 트럼프의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설하는 모습도 아주 비슷하죠.

[인터뷰]
머리가 상당히 특징적이죠.

[앵커]
2010년도라는 연도에는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오래 전에 나온 만화에서 나온 장면이 현실에서 펼쳐지니까 많은 분들이 놀랐나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트럼프가 가져왔던 여러 가지 정치적 속성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기는 하는데 저는 미국이 앞으로 선거 과정을 통해서 많이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도 이제 기성의 정치인 못지 않은 그런 정책을 발휘해야 되는 그런 책무가 있는데 그러나 그동안 보여줬던 공화당의 전략적인 스타일이라든가 또는 트럼프의 행태를 봤을 때 저는 분명히 이번 대선 기간, 11월 8일까지는 네거티브 선거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특히 힐러리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의 이메일건이라든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여성편력 등등 다양한 분야가 저는 미국 대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런 네거티브 캠페인의 핵심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트럼프 진영에서는 이것을 분명히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쉽지 않은, 우리가 일반 현재 미국에서 나오는 이런 전망들을 보면 아마 역사상 최고의 네거티브, 더티 캠페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저는 그 부분도 좀 주목할 필요가 있고 대신에 힐러리 클린턴이 가져왔던 퍼스트 레이디 그리고 또 국무장관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어떻게 발현될지 양쪽을 주목해서 보면 미국 대선을 우리가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두 후보의 공약도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데 어떤 점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동맹국들에 대해서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후보의 정책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저희가 주목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런 캠프 진영의 주요한 인사들의 정책에 대해서도 저희가 빨리 분석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 외교부서라든가 민간 싱크탱크에서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고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 외교정책이라든가 이런 흐름들을 내보였습니다.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에게 우호적인 부분들을 빨리 정리해서 우리의 향후 로드맵을 만드는 것도 우리 정부 차원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느냐, 첫 부부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인데요. 아니면 아웃사이더 출신의 부동산 재벌 출신의 미국 대통령이 탄생하느냐. 이제 몇 개월 뒤면 답이 나오겠군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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