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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컸던 구마모토 현 미나미아소무라에서는 여진 우려 때문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진의 공포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진도 6의 강진으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해 천여 명이 고립됐던 미나미아소무라.
생존자 구조 작업을 위해 구조대가 대거 투입됐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밤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무너진 주택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에 주력했습니다.
[현지 경찰 : 경찰입니다. 안에 누군가 계십니까?]
재난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 YTN 취재진이 미나미아소무라의 다테노 지구를 찾았습니다.
통제선 넘어 왕복 4차선 57번 국도는 지진의 충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 있는 전광판.
취재차가 4km 남짓 주행하는 동안 움푹 패거나 군데군데 갈라진 도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경계석이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피소는 얼마 전까지 초등학교였다가 폐교된 곳에 마련됐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이 주민의 절반을 넘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도쿄에서 10년 만에 동생 집을 방문했다가 지진을 당한 메라 할머니는 당분간 동생 곁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여진이 두렵기는 하지만 병간호가 필요한 동네 사람들을 나 몰라라 하고 차마 혼자서 발길을 돌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78세) :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여기에 더 있을 예정입니다. 원래 고향이 구마모토입니다.]
여기에 진도 5를 넘나드는 여진이 수시로 계속되면서 구마모토 현을 떠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시민 : 친정에 가려고 합니다. 야마가라는 곳인데 여기보다는 진도가 낮은 곳입니다.]
지방 도로는 통제된 곳이 많은 데다 산사태 위험도 커서 차들이 안전한 국도로 몰리면서 구마모토 시 주변이 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실내에 있다가 파묻힐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피소 대신 공원에서 노숙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거대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컸던 구마모토 현 미나미아소무라에서는 여진 우려 때문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진의 공포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진도 6의 강진으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해 천여 명이 고립됐던 미나미아소무라.
생존자 구조 작업을 위해 구조대가 대거 투입됐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밤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무너진 주택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에 주력했습니다.
[현지 경찰 : 경찰입니다. 안에 누군가 계십니까?]
재난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 YTN 취재진이 미나미아소무라의 다테노 지구를 찾았습니다.
통제선 넘어 왕복 4차선 57번 국도는 지진의 충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 있는 전광판.
취재차가 4km 남짓 주행하는 동안 움푹 패거나 군데군데 갈라진 도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경계석이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피소는 얼마 전까지 초등학교였다가 폐교된 곳에 마련됐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이 주민의 절반을 넘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도쿄에서 10년 만에 동생 집을 방문했다가 지진을 당한 메라 할머니는 당분간 동생 곁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여진이 두렵기는 하지만 병간호가 필요한 동네 사람들을 나 몰라라 하고 차마 혼자서 발길을 돌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78세) :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여기에 더 있을 예정입니다. 원래 고향이 구마모토입니다.]
여기에 진도 5를 넘나드는 여진이 수시로 계속되면서 구마모토 현을 떠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시민 : 친정에 가려고 합니다. 야마가라는 곳인데 여기보다는 진도가 낮은 곳입니다.]
지방 도로는 통제된 곳이 많은 데다 산사태 위험도 커서 차들이 안전한 국도로 몰리면서 구마모토 시 주변이 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실내에 있다가 파묻힐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피소 대신 공원에서 노숙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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