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2016.03.03. 오전 0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오늘 새벽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15개 이사국 모두 찬성표를 던져 예상대로 대북제재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지요?

[기자]
'초강력'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해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결의안 채택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대북제재안은 안보리 의장인 이스마엘 마르틴스 유엔 주재 앙골라 대사가 결의안의 역사적인 의미를 설명한 뒤 6분 만에 채택이 완료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57일 만에, 지난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25일 만에 나온 대북 제재안입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 2270(이이칠공)호로 명명된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더 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할 수 없도록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전방위 차단하는 게 핵심인데요

이번 대북제재 결의안은 전문 12개 항에 본문 52개 항 5개 부속서로 구성됐습니다.

제재안 전문에는 북한 주민이 처한 심각한 고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혀 대북 제재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해 주목됩니다.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주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의안은 20여 년 만에 나온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를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요시카와 모토히데 일본 대사도 거듭된 북한의 도발을 국제사회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결의안에 담긴 모든 조치가 제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류제이 중국 대사도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류제이 대사는 그러면서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추르킨 러시아 대사도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6자 회담 등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 대사도 안보리에 나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핵무기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 바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대북제재안 채택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혔지요?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성명을 내고 대북제재안 채택은 "강력하고 단합되며 적절한 국제사회의 대응"이라며 환영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의안은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의 노력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강력하고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행동에 대한 대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안보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결의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북 제재안이 발효됐는데요.

이번 대북제재 결의안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과 포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